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만남과 이별

kk고상 2013. 8. 26. 04:32

 

 

제65소시집

만남과 이별

 

뜨거운 만남은

어둠 속에서 밤새 파닥이다

한 마리 학이 되어

동 트기 전

말없이 날아갔다

하루도 안 돼

만남의 기쁨은 식어

점점 멀어져가는 사촌형과 아우 사이

시인과 스님 사이

외로운 학끼리

또 외롭게 말없이 헤어졌다

기쁨과 슬픔

항상 공존하는가 보다

만남과 이별도 하나

일체유심조인가 보다

지루한 더위가 이별의 아픔을 뜯다

하루하고도 반나절 지나

먹구름 걷힌 후

맑아진 마음 밭 보니

기본 바탕은

늘 파란 하늘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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