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소시집
몽돌이 되다
고 상 원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몽돌이 되어
파도 소리 들으며
하늘 보러 가다
역경끼리 부딪쳐 순경이 되니
하늘 보며 춤추러 가다
하늘 보며 웃으러 가다
밤새 갈팡질팡하며 잠 설치다
귀신 꼬리에 놀라
비명을 질렀다
귀신끼리 부딪쳐
천사의 몽돌이 되어
새벽이 그린 하늘수채화 보고
파도소리 듣다
흰 거품 뿌린 하늘 보고
파도 노래 듣다
두려움이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한 송이 몽돌 되어
상쾌한 파도 소리 듣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 > 선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 冬安居하고 싶다 (0) | 2013.11.29 |
---|---|
선시~ 밤송이 둘 (0) | 2013.09.25 |
만남과 이별 (0) | 2013.08.26 |
禪 詩, 시원하다 (0) | 2013.07.10 |
월정사에서 한 그루 전나무 되다 (0) | 2013.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