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선시~ 밤송이 둘

kk고상 2013. 9. 25. 04:21

 

 

제66소시집

 

밤송이 둘

 

 

장독대에 밤송이 둘을 담았다

가시투성이  달

한가위 복덩이다

 항아리 뚜껑에

달덩이 둘을 담았다

설익은 가을을 담았다

떨어질 듯 대봉 둘

밤송이 옆에 모셨다

익다 멈춘 대봉 하나

나를 응시한다

멋진 처녀다

알맹이  찬란한 밤송이

뉴톤법칙 대로 떨어질 듯 대봉감

잘 어울리는 한 쌍

 가을 소품이다

흰 구름떼를 타고 헤쳐 가는

기러기가족이 파란 하늘을 끼고

행복 행진 중이다

생긴 채로 숨죽이는 밤송이 둘

행복 축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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