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가을을 보내고

kk고상 2013. 12. 2. 05:09

 

제67소시집

가을을 보내고

      一餘

 

 

 

 

사랑도

열정도

우정도

꿈같이 갔습니다

빈 들

빈 산

빈 가지만 떠돕니다

뜨거운 태양도

픙요의 파노라마도 갔습니다

하늘에 빈 목화꽃만 만발합니다

빈 가지마다 빠알간 산수유 열매가

사랑과 열정으로 다시 피어납니다

대롱대롱 매달린 대붕이 가을을 열창합니다

빈 가지가 흔들릴 때 마다

풍요의 절정이 눈에 선합니다

 

 

 

단감 사과 생강 절임고추 실파 양파 마늘  생강 들국화

잣 무 절임배추 고추 구기자 오미자 곶감

다 넣은 동치미가 결실의 밥상으로 다가옵니다

농부도 아닌데 떨립니다

밥상에서 잊지 못한 산사음악회가 열립니다

할머니가 주시던 수수떡이 그립습니다

겨울이 차려준 산해진미는 결실의 가을밥상입니다

겨울은 가을을 위한 만찬입니다

빈 가지에 눈꽃이 피면

가을이 준 사랑 열정 희망은

동백꽃과 함께 꿈같이 피어납니다

가을을 보내고

염치없이 사치스런 만찬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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