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섬 무의 별곡

kk고상 2013. 12. 6. 05:09

이 시를 독수리 오형제  막내 영섭 아우와 또 다른 분께 드린다 

무의도 원주민으로 그윽한 마음 지닌 무의도 같은 분들께

행복과 사랑이 깃들기 바란다

 아픈 소식 듣는 순간 파도는 일고

파도소리는 큰 울림이라

시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부디 행복과 평화가 깃들기 바란다

제67소시집

 

섬 무의 별곡

     一餘 고 상

 

 

 

 

 

 

 

 

 

 

 

이해에서 화합을

양보에서 행복을

불화에서 사랑을

섬 무의여, 일어나 춤을 추자

시간이 흐르면 서로의 앙금은

다 묻히고 거름이 될 것을

시간을 벌며 삭히자

삶의 존재가 버젓이 바위마다

기쁘게 꽃 피는 섬 무의여

일어나자, 참자, 깨닫자, 웃자,

붉은 바윗길에 깔려 있는

바닷바람 잠재우는 의지의 해변에

 

 

 

파도가 일고

바위가 일고

국사봉과 호룡곡산이 춤을 추는구나

덕적도와 대이작도가 찾아와

여유의 진상을 차려주는구나

울지마라

서러워마라

뱃고등 피리소리 즐거워라

노래하라

춤을 춰라

붉은 바위야

비단고등아

노를 저어라

희망의 노을이 인다

햇살이 춤을 춘다

희망의 배를 띄워라

시름하는 자 타라

가슴 아파하는 자 타라

눈물을 쏟아 부어도

어두움 걷어내고

결실과 행복으로 만선 이룰 것이니

 

 

 

섬 무의(舞依)여

두려워말고 춤을 춰라

살다보면 갠 날만 있는 것이 아니고

흐린 날 도 있고

어두운 날도 있고

비 오는 날도 있는데

구름이 걷히면 맑아질 것을

안개가 걷히면 햇살인 것을

발버둥치지 마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인 것을

곧 밝아질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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