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그 꽃이 맞선 보다

kk고상 2015. 1. 22. 17:51

 

제77소시집

 

그 꽃이 맞선 보다

 

逸麗

 

 

모질게 피어난 꽃*

 

거리 노숙자로 피어난 꽃

 

 

오묘한 기쁨을

 

빼어난 멋을

 

향기롭게 피우는

 

그 꽃

 

 

심란한 소용돌이에서 빛을

 

고통에서 해방을

 

어둠에서 빛을

 

조급한 마음에서 여유를

 

방황에서 길을

 

 

잠시 번뜩이는

 

그 꽃

 

 

이제까지는

 

내가 맞선을 보았지만

 

꽃이 맞선을 처음 보자 웃는

 

 

평생 다시 못 만날

 

그립던 그 꽃

 

여보라고 부르고 싶다

 

 

*여기서 꽃은 아름다운 사람을 말합니다

 백두산에 핀 복주머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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