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소시집
새봄이 오셨나보다
逸麗
한밤에
한낮에
그 차가운 땅에서
그 딱딱한 가지에서
홀로
진통을 소리 없이 앓고
한해 거르지 않고
한없이 환생하는
거룩함이여
위대함이여
환생하는 자연의 법칙으로
맑고 곱게 세상을 닦아 내고
어두운 눈물 거두어주려
새봄이 오셨나보다
가르쳐줘도 모르는
무지 나무라지마소서
깨닫지 못한 체 천진난만한
그들을 품어주소서
사랑하는 님처럼 손잡아 주소서
환생하는 기쁨에
행복한 새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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