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백운대는 한송이 불멸의 꽃이다

kk고상 2015. 9. 7. 06:24

백운대

   고상

 

한송이 꽃이다

영원불멸 한송이 꽃이다

치렁치렁 바위 뿌리 걸치고

파랑새능선 줄기 거닐고

염초봉 원효봉 가지 꽃 피운

한 송이 백운 꽃이다

천길 낭떠러지와

천 가지 얼굴 가진 민족의 꽃

도라산에서 보면 매의 얼굴이요

한강에서 보면 광개토태왕이다

가까이서 보면 영원한 청춘

수줍게 핀 그 얼굴이다

가을엔 한송이 꿈 실은 쑥부쟁이 꽃

겨울엔 따뜻한 동백꽃이다

언제나 우릴 위해 핀 꽃

믿음직하다

마음의 꽃이다

불멸이다

벼랑에도 살 길이 있다는

믿음직한 꽃이다

언제나 한결을 지켜주겠다는

광개토태왕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