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소시집
삼각산
一餘
삼족오 등 타고 두 눈 부릅뜬 체
거란 연 북위 여진 돌궐 왜 백제 신라를 손아귀에 쥐고
동아시아를 호령하신
광개토태왕을 중심으로
장수왕 양만춘장군 을지문덕
바위봉우리들이 늠름하게 백의민족답게
백옥같이 하연 속마음을 드러내놓고
한마을에 살고 있는 삼각산
삼족오가 솟구쳐 날아오를 듯이
양 날개 피고 있는
영원히 꿈틀꿈틀 출렁이는 청춘
그 덕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 덕에 나라 지키며 살고 있다
그 덕에 우리는 하나로 뭉쳐 살고 있다
수수알맹이 같이 오순도순 알차게 살게 해주소서
꿩의다리꽃 같이 인내와 끈기로
잘 살게 해주소서
인수할매 같이 둥근 마음으로
베풀며 편안하고 강인하게
사계절 도토리 굴리며
양지꽃 노랑제비꽃 처녀치마꽃 노루귀꽃
노랑물봉선 붉은물봉선 산국 꿩의다리꽃
으아리꽃과 함께 잘 살게 해주소서
계곡물 철철 흐르는 곳에서 보름달 차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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