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갖는다•99
—숨은벽 능선에서
고상
산철쭉꽃따라 오르다 보니
산철쭉 꽃이
보름달 같다
새색시 같다
친구 같다
노을 같다
임거정 같다
숨은벽 능선 정상에선
일편단심 반려자 평강공주 같다
정면에서 응시하는 인수봉이
청룡이 승천하는 자세다
백운봉 절벽에서
산철쭉꽃 만발하여
축하 폭죽 터트리는 중에
세찬 바람은
날 절벽에 밀어버리려 하는데
청룡 인수봉이 승천하면
숨은벽 능선이 외롭다고
산철쭉 꽃송이 곁에 머무르라 한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 > 시와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초록 설악 (0) | 2016.05.24 |
|---|---|
| 산을 갖는다• 100 (0) | 2016.05.22 |
| 산을 갖는다97 (0) | 2016.05.01 |
| 계곡물 철철 흐르는 곳에서 보름달 차게 해주소서 (0) | 2015.09.15 |
| 백운대를 한송이 꽃이라 불러주오 (0) | 2015.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