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는 빨강 등대다
고상원
피었나
검은 세상 헤집고
울었나
미세먼지 경고 뚫고
깨었나
울퉁불퉁 등 굽은 세월 뚫고
빨강 등대로구나
어둠에서 탈출하여
춤추는구나
침묵에서 불꽃으로
들리는구나
빨강 전원 등대교향곡이
떨고 있구나
빨강 새 생명 움트는 기적이
드디어 터져부렸구나
자신만만한 빨간 입술이
순이도 볼 수 있구나
슬픈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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