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부렸다, 깊은 샘물이
고상
보자마자
듣자마자
인연 맺자마자
찬 땅에서
등 굽은
어둔
가지에서
내 마음 맑고 깊은 샘물이
터져부렸다
흑 구름 뿜어대는
열 발전소 굴뚝까지
폐지 실고 가는
배고픈 할배까지
뜨거운 희망
터져부렸다
외롭고 답답한 한마음에도
깊은 샘물 터져부렸다
순수
진실
행동하는 맑은 양심
가지마다
거리마다
맘씨마다
활짝 터져부렸다
자연나라 뜰에
산자고,작약.매발톱. 얼레지. 상사화.복주머니. 은방울 싹이
터져부렸다
흑매화와 목련. 살구꽃도
이제 시작이다
노루귀꽃도 산골짜기에 터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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