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눈부신 벚꽃 아래서

kk고상 2020. 4. 14. 10:44

눈부신 벚꽃 아래서

 일려 고상원


눈부신 벚꽃 아래서

오색딱따구리.찌빠구리.검은 머리 박새 환영 받다

소리 없는 벚꽃의 함성 들리다

메시아 할래루야 대합창이다

비발디 사계다

사물놀이 풍악이다 


벚꽃과 함께

따스한 햇살에 맡기며

원망.후회.고뇌.

다 태우다


벚꽃이

우리 꽃이고

우리 혼이니

고난과 시련 이겨낸

찬란한 백의민족 향기 가득하다


호수가 취한듯 박수치니

평강공주의 순수와 사랑으로

벚꽃마다

해탈 향기 흐드러지다



*19행 짜리 일려시지만

소설 한권이상 내용이 담겨 있는

벚꽃 시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꽃 빛깔이 밝고 고와

벚꽃 아래  오래 머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