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글/정공채 선생님

정공채 선생님

kk고상 2009. 4. 27. 14:43

님이 가신지 한 해가 지나갑니다

서인천 사신 집을 들렸습니다

보름 전에

뿔 담배대와 서재의 향기 맡고 싶어 갔으나

술동무 박선생께서

아무도 안계시다기에

그냥 막걸리 함께 마시며

보고픈 맘 술로 채웠습니다

중간에 선생님 곁에 두고 울었습니다

저와 더 긴 세월 채우고 헤어져야 하는데....

자주 선생님  모시고  한 잔 하겠습니다

작년 2월 제 시집  선생님의 찬사 마지막 글 올려 드립니다

 

 

__________ 詩朋이여 , 또 한 잔 하세! 天依無峰의옷 입은 듯한 시

<양삼을 부른다>를 중얼 거리며

 

 

                                     양심을 부른다

 

                                                         逸麗  고 상 원

 

 

 

연초록 나뭇잎 따다

찧고 빻아

양심의 수액 바르면

나무 피부 닮을 수 있을까

 

연초록 물결에 빠져

눈 마주칠 때 마다

사랑 나누고 나면

첫사랑 이룰 수 있을까

 

새털구름 실고

지나가는 비구름도 실어

때 되면 일어나는 사람

어디 없을까

 

뻐꾸기처럼 속이며 살지 않게

조금이라도 산 물 나무 닮아

백담계곡에 양심 퍼붓는 사람

어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