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글/정공채 선생님

정공채 선생님께 자목련 바칩니다

kk고상 2011. 4. 29. 03:40

 하동이 낳은 거목 정공채 선생님이 우리 곁을 떠나신지 햇수로 4년 째

3주기가 되었습니다

아침 햇살에 눈부신 저회 집 자목련을 바칩니다

저회 집도 오셔서 좋은 말씀 해주셧죠

청록파 박두진 선생의 제자로서 제 졸시를 키워주시고

아껴주신 은혜

3주기를 맞아 곱씹어 봅니다

극락왕생 잘계시죠

 

 

 

 

 

 

                        정공채 선생님께

 

 

 

 

님의 치마폭 아래서

청자 빛 도는 시 한 폭

그려내고자 하는데

님은 먼 고향으로 떠나가셨습니다

님이 제게 남겨준 天衣無縫 逸麗 一餘라는 글귀

큰 채찍으로 알겠습니다

님은 하찮은 제게 제3시집에서

詩朋 詩伴이라고 하셨습니다

따가운 채찍으로 알겠습니다

님은 돌아오지 않는 먼 고향으로 떠나갔지만

선생님은 일산 암쎈타 310호에 계십니다

제 서정시를 보시고“ 좋아 됐어” 하시는 소리

귓가에 들립니다

선생님의 따뜻한 손길과 눈길

아직도 제 곁에 있습니다

청자 빛 도는 서정시 한 폭 곧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