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글/정공채 선생님

정공채 선생님께 드립니다

kk고상 2012. 4. 22. 09:34

 자유와 낭만을 즐기시고

곧고 소탈하셨던 선생님

이제서야 멀어져만 가니 어쩌지요

오는 30일이면 먼 나라로 가신지 5년째 되는군요

서인천, 일산,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을왕리해수욕장 ,선운사 동백장 오가며

함께 했던 장면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열심히 글 써서 천의무봉 시 한 편 올리겠습니다

수양 벚꽃 올립니다

 

 

제48소시집

 

첫봄 꽃, 꽃, 꽃,

 

                 逸麗 고 상 원

 

 

 

 

별이라 해도 좋다

사랑이라 해도 좋다

먹구름 삼킨 빛 쐬고

잉태한 아무르표범이라 해도 좋다

天池의 정기 쐬고

태어난 백두호랑이라 해도 좋다

켜켜이 껍질로 城을 쌓아

고난과 불행과 시련이 밀려올 때마다

갈아 업고 물리치고

촉촉한 빛 손잡으며

한 올 두 올 어두움 벗어던지는

천사라 해도 좋다

뜨거운 눈물이라 해도 좋다

겨울잠 깨어난 반달곰이라 해도 좋다

빛 중의 빛이라 해도 좋다

깊은 산골짜기에 핀

한 송이 般若心經이라 해도 좋다

첫봄 꽃, 꽃,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