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가신지 한 해가 지나갑니다
서인천 사신 집을 들렸습니다
보름 전에
뿔 담배대와 서재의 향기 맡고 싶어 갔으나
술동무 박선생께서
아무도 안계시다기에
그냥 막걸리 함께 마시며
보고픈 맘 술로 채웠습니다
중간에 선생님 곁에 두고 울었습니다
저와 더 긴 세월 채우고 헤어져야 하는데....
자주 선생님 모시고 한 잔 하겠습니다
작년 2월 제 시집 선생님의 찬사 마지막 글 올려 드립니다
__________ 詩朋이여 , 또 한 잔 하세! 天依無峰의옷 입은 듯한 시
<양삼을 부른다>를 중얼 거리며
양심을 부른다
逸麗 고 상 원
연초록 나뭇잎 따다
찧고 빻아
양심의 수액 바르면
나무 피부 닮을 수 있을까
연초록 물결에 빠져
눈 마주칠 때 마다
사랑 나누고 나면
첫사랑 이룰 수 있을까
새털구름 실고
지나가는 비구름도 실어
때 되면 일어나는 사람
어디 없을까
뻐꾸기처럼 속이며 살지 않게
조금이라도 산 물 나무 닮아
백담계곡에 양심 퍼붓는 사람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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