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단풍

kk고상 2009. 10. 17. 12:42

                                                       

 

자연을  가꾸고 노래하는 시인 입니다

 

 

                                                   단풍 앞에서

 

 

 

 

 

 

 

 

 

 

그대 그리고 나

덕성여고 은행나무 아래에서 만나요

손을 꼬오옥 잡고

그리움을 밟아봐요

첫사랑을 밟아봐요

이별을 밟아봐요

그리움이 고여 있지요

첫사랑이 쌓여 있지요

이별이 묻어 있지요

다 쓸어버리고 돌의자에 앉아봐요

그대 그리고 나

단풍 곱게 물든

천불동 계곡에서 만나요

오색 별똥별 되어

물단풍 돌단풍과 충돌하며

하늘과 내통하다

들국화 만발한 천국 밟아봐요

이별이 없는

후회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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