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소시집
가을 끝자락에
늙을수록
청춘 때보다
눈부시게 불타는
산사의 은행나무
늙은 가슴 속으로 파고들어
뛰어가는 가을끝자락에
노을 붙들며 울다
천년 은행나무 목덜미 붙들고
짝사랑 고백하며 울다
묵언정진하는
노랑 입술
꼬옥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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