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앞에서 벚꽃 앞에서 逸麗 벚꽃은 시베리아 눈발 흘리며 어리석은 봄바람에 의해 막 피어난 짧은 생 마감 이다 일시에 꿈처럼 허공을 점령하고 절정에 설레는 발자국 남기고 만남에 순결로 떠남에 텅 비운 채 다시 이별의 꽃 이다 버둥거리며 사위어 가는 우리네 생 뒤로한 채 차디찬 너의 순결이 베푸는 순결..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4.15
하얀 진달래에서 통일을 그리워합니다 그리운 통일 一餘 고 상 원 꽃구름아 남에서 북으로 거침없이 가는구나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북으로 바람처럼 넘어 가는구나 철조망 넘어 험난한 산맥도 쉽게 평화롭게 점령하는구나 물오른 꽃구름아 지뢰밭에 피어오른 꽃구름아 이념의 지뢰밭도 무시하는 꽃구름아 내 동포 내 어머니에게 뜨거운..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4.13
봄처녀를 산에서 만나다 첫기쁨을 주는 녀석들은 역시 야생화다 다소곳이 맞는 둘만의 만남 온 세상을 갖는 것 같다 우리집 난도 마찬가지 한해 돌보고 맞는 보답 이 보다 기쁜 선물은 없다 아래 처녀치마는 아주 자그마해서 업드리고 낮은 포복으로 마주한 만남이다 가슴이 뭉클했다 군락지가 황폐화 돼서 내년에도 볼 수 있..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4.04
새해 첫 보름날은 동안거의 기쁨이다 입춘이자, 보름은 동안거에서 눈을 뜬 새싹이다 크든 작든 피와 살이되는 내 안의 깨달음이 보름달처럼 흐믓하다 한해를 이 안의 지혜로 살자 겨울잠 一餘 고 상 원 수많은 나무가 겨울잠을 자지만 자작나무는 흰 살점이 떨어져나가고 왜소한 팔 다리가 잘려 나간 채 혹독한 겨울잠을 갖는다 금강경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2.09
그리운 설날 올해도 할 일이 많다 무거운 짐이다 함께 들어줄 사람 없을까? 올해는 소띠해라 큰 설 지냈다 푸른 반 점 민족의 설이 그리웠다 음지에서 살고 있다는 걸 울부짖는 파도는 알리라 뜨고 지는 해는 알리라 설 날 색동옷 입고 설레는 첫날 반가운 함박눈 먹고 놀던 소꿉친구 그립다 눈 녹여 밥 지어 먹었으..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2.01
화려한 이별 이렇게 화려한 마감 화려한 이별 있을가 햇덩이 세개가 수줍게 풋사랑으로 포근히 안아주고 있구나 미안하다 해는 뜨고지고 이런 확실한 메시지 들어본 적 없다 그대의 절명 그것은 숨겨온 몸부림 이구나 사랑 지구상에 하나뿐인 너의 사랑 고맙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1.27
그대에게 설 가쁘게 가볍게 나일랑 벗어 저 고운 해에게 드리고 살다 보면 비바람 안개 먹구름 무수히 많은데 손가락만 보시지 말고 해와 달 산을 보며 이겨나가는 즐거움과 깨달음 설 쉬고 함께 하시길... (이 해돋이는 난지도 하늘공원에서 작년 12월 29일 찍었슴) 서운해도 낮은 자세로 가난한 걸음으로 마음의..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1.20
북한산 삼천사에도 눈이 왔다 함박눈 청주 도봉산 옆 오봉산 석굴암 청주는 눈 없이 맑음이라 버스투어 포기 자가용 끌고 가다 차가 미끄러져 포기 결국 버스 타고 북한산 삼천사로 출발 삼천사는 비구니절 인지 깨끗하고 돌덩이 하나 하나 조각품이다 고려 초 마애불로서 자연 채색이고 아직도 온화한 얼굴 그 모습 그대로다 해도..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1.16
낙산사 홍련암에서 시원한 파도를 보고 다 치료하고 돌아왔습니다 겨울 바다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파도가 미치도록 달려왔습니다 낙산사 의상대에서 검은 겨울 아침에 지평선 바다를 헤치고 무서운 속도로 들소 떼가 거침없이 달려온다 하얀 구름 조각의 뭉친 함성 홍련암 앞에서 촛불을 켠다 광개토대왕이 누비는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1.13
달그림자님의 장성호 하늘이 들었다. 잿빛으로, 쪽빛으로, 그 하늘에 조각구름도 들었다. 그 조각구름이 싣고 간 기억들.., 한 조각 함박 웃음으로 되돌려나...? 조용히 드는 햇살 가득한 당신의 미소처럼.., 늦여름은 저녁을 조용히 맞고있었다. 장성호에든 별자리~! 염소자리, 사수자리,전갈자리,독수리자리,백조자리.., 은..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