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노을

kk고상 2011. 1. 12. 13:00

 

 

 

 

 

 

 

 

 

 

제38소시집

노 을

 

 

 

森羅萬象 살피며

구석구석 마음의 때 씻어주고

한 올 한 올 고운 살결 풀어 

達觀한 광채 

노을은 훍탕물에 핀 연꽃이구나

 

산 너머에는 순이에게 순정 주고

삽교호에는 농부에게 따뜻한 인정 뿌려주고

한강에는 깊은 여운 던지니

온 누리 행복으로 물드는구나

 

거친 공해와 철없는 사리사욕 보고

몸서리 쳤을 텐데

애타게 용서하며

큰 사랑 베풀고 떠나는구나

 

꽁꽁 얼어붙은 호수에

노을 광채 떠날 줄 모르니

기다리는 사람 있구나

下心한 얼굴 내미는 그 사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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