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갖는다·88
고 상 원
서늘한 눈빛으로
산은 시간을 움직인다
산은 세월을 다스린다
산은 만물을 움직인다
원시인으로 살다
울긋불긋 현대인으로 살다
머리채를 휘둘러 록 축제 열다
흰 눈 입고 서편제 부르다
눈부신 꽃을 터트리며 신부가 됐다
무수한 세월 접고
뿌리로 내려가
근본으로 내려가
부처님 되어 살고
간디 되어 살고
테레사 수녀 되어 살고
시 타령 꽃 타령 자연나라 타령하며 살고
다시 산이 되어
산처럼 살고
바위와 나무처럼 살고
등 굽은 소나무처럼 살고
오색딱따구리처럼 살고
세월을 거슬러
설악처럼 살다
바다처럼 살고
해처럼 살고
다시 설산 되어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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