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사기막골 둘레길에서

kk고상 2014. 3. 17. 21:27

제70소시집

 

사기막골 둘레길에서

 

 

 

지리산 둘레길도 아니요

제주도 올레길도 아니요

강원도 깊은 숲속도 아니요

깊은 산 정상도 아닌데

 

원시를 간직한 채

인수 숨은벽 백운 염초봉이

눈에 밟히고

손에 잡히며

어깨동무중이다

 

진달래는 꽃봉이 터질 듯한데

사토 길은 원시를 품고

하나씩 껍질을 벗으며

청춘으로 들떠 있다

 

검은머리박새는 높은 음으로

한 웅덩이에서 황소개구리떼의 유난한 울음에

봄을 거스린다고 제압하는데

사기막골과 인수 숨은 백운은

단짝으로 열애 중이니

봄은 봄이다

 

 

 

 

뿌연 미세먼지로 사진 찍기가 어렵다

그래도 흑백 속에 다른 모습인

인수 봉 숨은벽 백운대 염초봉 원효봉이

원시적이다~~ 사기막골 둘레길에서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 > 시와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사기막골 능선에서~2  (0) 2014.04.22
북한산 사기막골 능선에서  (0) 2014.04.21
산을 갖는다·88  (0) 2013.12.20
산을 갖는다·87~ 겨울산  (0) 2013.12.16
아,속리산~ 시와 산  (0) 201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