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소시집
사기막골 둘레길에서
지리산 둘레길도 아니요
제주도 올레길도 아니요
강원도 깊은 숲속도 아니요
깊은 산 정상도 아닌데
원시를 간직한 채
인수 숨은벽 백운 염초봉이
눈에 밟히고
손에 잡히며
어깨동무중이다
진달래는 꽃봉이 터질 듯한데
사토 길은 원시를 품고
하나씩 껍질을 벗으며
청춘으로 들떠 있다
검은머리박새는 높은 음으로
한 웅덩이에서 황소개구리떼의 유난한 울음에
봄을 거스린다고 제압하는데
사기막골과 인수 숨은 백운은
단짝으로 열애 중이니
봄은 봄이다
뿌연 미세먼지로 사진 찍기가 어렵다
그래도 흑백 속에 다른 모습인
인수 봉 숨은벽 백운대 염초봉 원효봉이
원시적이다~~ 사기막골 둘레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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