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북한산 제50소시집 북한산 뜨겁게 개인 오후에 조상의 얼 닮은 큰 얼굴 마주하니 눈물이 뒤돌아서면 이별처럼 후회할 바위 심장 맥박 듣고 검은머리박새 따라 소리 내지르며 운다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2.06.11
웅장한 북한산을 품다~ 원효봉에서 비가 올 듯 말 듯한 날씨라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뿌였다 웅장한 기가 서려 한 참을 바라보며 듬북 기를 받고... 멀리 비봉능선이... 천년 비바람 맞고 의젓이 앞은 의상봉과 의상봉능선 한껏 멋 부리는 한 점 소나무 잠시 날이 밝아 얼른 한 장 환하게 웃는 웅장한 노적봉 백운대 ..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2.06.10
물단풍 제44소시집 물 단풍 고 상 백담사 계곡에 또 다른 밝은 하늘 펼치는 물 단풍 알몸인 선녀 물 단풍과 한 몸이다 물 단풍과 하늘단풍도 이미 한 몸이다 선녀와 나도 이미 한 몸이다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1.11.23
산을 갖는다 74 제44소시집 산을 갖는다• 74 —설악에서 기쁨과 슬픔이 녹아 기쁨으로 어둠과 밝음이 어울려 밝음으로 행복과 불행이 섞여 행복으로 설악이 꽃 피었네 설악, 설악동계곡에서 하나의 수석으로 黙言精進 중이네 모나지 않는 하나하나 수석에는 자비로운 공룡능선 묵언이 비치네 천..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1.11.16
산시 제43소시집 산을 갖는다• 73 산, 無에서 有를 낳는다 산, 有에서 無를 가르친다 산, 구석구석에 사는 것들 다 스승이다 산, 一切唯心造*라 한다 산, 가을마다 色卽是空* 이라 한다 * 화엄경의 핵심사상으로 다 마음먹기 달렸다 의 뜻 *물질적인 것(色),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모든 현상(色)은 실체가 없다(..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1.10.04
북한산 의상봉 1 제40소시집 산을 갖는다 • 70 유월 줄 것 다 줬다며 드디어 산이 입을 열었다 해라다 자신 있게 보름달 걸친 정상까지 속지 말고 은하수 꽃 필 때까지 숨차게 알차게 해라다 해발 502미터 실제는 바로 치고 올라오니 더 높다 중급자 이상은 돼야 암봉을 탈 수 있는 의상봉 턱 밑에 나타난 외계인 , 자세히..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1.06.13
도봉산 3 제40소시집 산을 갖는다• 69 유월이다 산이 처음으로 호령이다 홀로서기 하라는 명령이다 보듬고 키워줬지만 결실은 스스로 맺으라는 말씀이다 국수나무 꽃이 처음으로 대환영이다 때죽나무 꽃향도 찬성이다 쪽동백꽃잎 흐드러지게 떨어지며 하자다 함박나무 함박웃음으로 가자다 유월 치열한 생존..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1.06.08
산을 갖는다72 제40소시집 산을 갖는다• 72 도라지 싹 , 반갑다 유월이다 산이 처음으로 호령이다 홀로서기 하라는 명령이다 보듬고 키워줬지만 결실은 스스로 맺으라는 말씀이다 국수나무 꽃이 처음으로 대환영이다 때죽나무 꽃향도 찬성이다 쪽동백꽃잎 흐드러지게 떨어지며 하자다 함박나무 함박웃음으로 가자..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1.06.07
오월은 가고 제31소시집 5월은 가고 활짝 핀 5월 수리부엉이는 새끼를 키웠다 참매도 새끼를 키웠다 새들은 새끼를 키웠다 산은 나무를 키웠다 나무는 꽃을 키웠다 꽃은 열매를 키웠다 5월은 희망을 키웠다 5월은 믿음을 키웠다 5월은 산을 키웠다 5월은 사람을 키우지 않았다 사람은 색깔을 잃었다 5월은 가고 사람..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1.05.30
산을 갖는다 제39소시집 산을 갖는다• 67 一 餘 산, 산, 산, 산이 산이 아니라고 한다 산, 산, 산, 산이 산이라고 한다 산은 마음이다 산, 산이 산이라고 할 때 여보라고 부르고 싶다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1.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