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벽과 단풍계곡 숨은벽 계곡에서 땀을 흘리며 산행하는 순간 다가선 황홀감 수줍은 듯 붉디 붉은 산처녀들 내 가슴에 마구 쓰러진다 다 안고 나도 쓰러진다 숨이 가빠진다 가슴이 열린다 단 풍 逸麗 푸른 절개 밤이슬에 풀어놓고 입술 태우고 있구나 숨 다하도록 단 한 번 오르가즘 누리고 있구나 절개 지키지 못한 나..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08.10.19
칠장사와 칠장산 그리고 동막골 열 매 一餘 고 상 원 고독을 딛고 일어나 우주의 꽃이 맺힌 아름다움이여 우리 살아가는데 맑은 피 이리라 우주의 씨앗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행복이여 어질게 살아간 꽃이리라 백두 천지의 피가 돌아 어머니의 어머니 젖으로 향기를 피우는 열매여 우리 살아가는데 샘물이 되리라 생명의 강이 철..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08.10.05
오봉산 가을 울음 逸麗 느티나무 이파리가 가을하늘에 물감을 칠할 때 꼬리 긴 찬바람 막을 길 없어 더욱 쓸쓸함을 더하는데 토옥 웃음 터트려주는 사람 어디 없을까 산과 들이 영글고 하늘이 나오라고 외칠 때 따뜻한 입맛 돋구어주는 사람 어디 없을까 단풍은 꽃이고 열매라고 깨달을 때 꽃과 열매 갖다 주..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08.09.28
백악산에서 청와대를 접수하다 비는 안와 다행이다 청와대를 접수한다 자, 출발 청와대 뒷산,백악산 능선을 탄다 안국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를기다린다 이곳에서 마주보는 곳이 아름다운가계 거기서 조금가면 헌법재판소 그곳엔 백송이 버티고 있다 다시 옆엔 와인까페 그 옆엔 정다운 한식집이 있다 버스를 타고 10여분 가면 와..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08.09.22
며누리밥풀꽃 따라 도봉산 종주 가을이 산에 가라하기에 귀뚜라미가 산에 가라 합창하기에 귀뚜라미 사랑노래 밤새 합창에 잠을 설쳐 몸이 무거운데 송추로 가는 도봉산을 택했다 사패능선 송추능선 포대능선 자운봉 오봉 여성봉을 약6시간 산행했다 물소리 숲소리 상수리 떨어지는 소리에 취하다보니 능선엔 며누리밥풀 꽃이 길을..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08.08.31
[스크랩] 여름 장마를 따라 떠나온 백암계곡엔 초록이 들었다. 백암계곡에... 또 다른 숲이 있다. 그 숲을 들여다 보다 한나절이 간다. 여름의 긴~장마가 지나간 자리 물보라가 온~계곡에 가득.., 꿈속을 따라 다녀온 듯... 초록은 그렇게 아름다움의 극치에 이르고, 갑작스런 아기다람쥐의 출현에 놀라 셔터소리를 죽이고, 조용히 뒤를 따랐다. 이크, ..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08.08.20
다시 산행 시작 산의 소리 듣고싶어 산의 마음 알고 싶어 북한산 외로운 숲속의 길을 택했다 변함 없는 마음과 소리 듣고 한없이 울었다 바이올린 첼로(참매미 말매미)협주곡에 관중은 원추리 참나리 노루발톱 꿩의다리 바위채송화 싸리꽃등이다 배경은 초록물결이다 우두두 떨어지는 도토리 상수리의 박수소리등은..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08.08.18
5월의 복과 산을 통째로 드립니다 연휴에 하루는 북한산 동서남북을 10시간 걸쳐 종주하였고 또 하루는 도봉산과 사패산을 7시간에 걸쳐 작은 걸음과 노인걸음으로 또 종주하였습니다 또 우리집에는 30여가지 야생화가 있는데 비싼 복주머니꽃이 처음 피었습니다 녹색향기 속에 통째로 드립니다 다음 주엔 걸어서 보성에서 땅끝마을까..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08.05.06
북한산 상장봉 능선에서 영봉까지 산을 갖는다 52 고 상 원 오염된 흙먼지 속 헛소리 울림에 어지럽다 헛구역질 한다 삼각파도다 헛배만 부르다 산이 부른다 맑은 산바람이 오란다 산햇살이 산으로 오란다 상장봉과 함께 아홉 봉우리가 오란다 빈주머니 차고 반갑게 달려간다 달려오는 오형제봉과 도봉산의 반가운 얼굴들 품어도 보고 ..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08.03.23
북한산 북한산 逸麗 고 상원 한여름 비 온 뒤 어느 날 북한산과 눈이 맞는다 활짝 피어난 바로 그 함박꽃 목이 메인다 골짜기 물소리 듣고 싶어 봄소식 듣고 싶어 산성 서문 행궁터 상원봉 의상봉 능선길을 택했다 북한산 미인들이 반기며 한바탕 춤판이 벌어졌다 멀리 사모바위 족도리봉 도봉산 능선이 손사..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08.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