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선시 침묵 고상 침묵. 하면 할수록 큰 말씀이 쌓이다 산이 되고 바다 되고 호수 되어 반짝이다 할 말 안 해도 산이 되어 묵직하다 바다 되어 크게 출렁이다 호수 되어 찰랑찰랑 고이다 침묵할수록 별과 달. 우주를 넘나들며 큰 말씀 나누다 홀로 걸어다니는 침묵. 겨울을 빛내며 별들을 오가고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9.01.10
새벽 범종 소리 새벽 범종 소리 逸麗 고상원 멀리서 마음을 울리는 새벽 가르는 첫 범종 소리 수미산에서 내려와 속세를 깨우는 마음의 소리다 산새보다 먼저 찾아온 맑은 음 무언의 경전이다 너 뭐얏꼬? 너 뭐얏꼬? 맑고 투명한 경전 속세에 내려와 꽃 피우는 설악 물결 같은 처음사랑 속삭임이다 늦둥..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9.01.06
우주 여행 제105소시집 우주 여행 일려 고상원 와~~ 넌 누구야 여기저기 별들끼리 함성이다 화성이 말하다 내 자식 지구인가 목성이 내 형제 지구인가 듣도 보지도 못한 소리와 색채 패션쇼 중이다 몸통이 보물이다 이 몸은 티끌이다 이 마음은 우주다 이 몸은 없어질 것이다 이 마음은 우주가 될 것..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8.12.24
겨울~~선시 겨울 고상바다의 것섬의 것다솜스럽게 겨울 잔치다섬초.봄동.방풍나물이 달려온다아무리 추워도아무리 눈이 와도매생이와 함께 달려온다우리 마음도 뿌리로 내려가마음의 꽃 피운다크고 작은 깨달음 피운다설산은 한 획씩큼지막하게 글을 써놓고 깨달음 가르친다처음사랑 순이야산해..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8.12.01
삶~기쁘게 살자 ~선시 제105소시집 삶~기쁘게 살자 고상원 천이백 살 은행 할배는 영원한 청춘으로 열매도 열리고 수많은 잎도 기쁨으로 물들이며 산다 벼락 맞아도 살아난 밤나무 고목은 수많은 알밤을 보시한다 파르르 떠는 이파리는 햇살 따라 바람 따라 삶 따라 살다 좋은 친구 만나면 짝사랑하다 찬바람 만..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8.11.30
황금들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다 황금들은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다 고상원 텅 빈 들이 황금 물결로 출렁이며 가을을 빛내는구나 햇살아래 눈부신 황금들 공즉시색이구나 찬바람 불고 큰기러기 몰려오면 사라질 황금물결 더없이 반짝이는구나 들이 텅비면 천 바람만 불겠구나 색즉시공이구나 오랫동안 새겨 황금물결 지..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8.09.27
가을~~일려 선시 가을 일려고추밭에 빨알간 미소 보라얼마나 무념무상 으로 익어이쁜 얼굴인가황금 요로 뒤덮인 들에 누워 보라황금 벼알 속삭임 들어보라늦게 꽃 피어추석에결실 터트리는 알밤 인사 받아봐라가시 달고 태어난밤송이 속에알밤이 준 무념무상 철학깊이 새겨봐라가을이 준 선물형형색색..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8.09.23
행복 一餘 고상원 행복 一餘 고상원아무 두려움 없이팔을 벌리고웃고아무 숨김 없이기쁜 향기가득 내뿜는쓰러트려도쓰러지지 않는튼튼한 의지 내뿜는바람이 불건불타는 더위건냉혹한 추위건따뜻한생과 사를 넘어해탈의 향기로정이 넘치고 기쁨이 넘치고 한 송이 학 같은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 그림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8.09.16
봄비가 그림을 그립니다~~ 봄비가 그림을 그립니다 고상원 농부가 반기는 봄비가 내렸습니다 모를 심기 충분합니다 나무에 싹이 나오기 충분합니다 고추.고구마.호박.오이.가지.깨. 심기 충분합니다 촉촉 내 마음도 적셔줍니다 그동안 잘못한 죄도 말끔히 밤새 씻어줍니다 잠자던 산이 일어나 봄비 덕에 연초록 옷..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