僧舞 僧舞 一餘 고상원 하얀 버선 신고 발돋움하니 하얀 나비, 하얀 천사로 오르고 또 오르고 날고 또 날고 현실에서 미래로 미래에서 천당으로 가는구나 북을 쳐라 태평소 불어라 거문고 켜라 양팔 벌렸다 한 발 들었다 날았다 소라 피리 불어라 훨훨 날아라 함께 날아라 무애(無涯)지경이다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6.10.11
피 토하는 꽃무릇 피 토하는 꽃무릇 고상 추석 한가위에 터트린 그대 그렇게 기쁘다고 큰 선물 터트렸구나 그렇게 사랑해서 주름살 펴줬구나 한 말씀 씩 피어나 전해주는구나 배려하라구 이해하라구 긍정적으로 살라구 명심하겠다 보름달에 찾아와 활활 타오르는 청춘이 용광로처럼 피었구나 추석 한가..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6.09.18
폭발하다~선시 폭발하다 고상 폭발하다 내면에서 분노가 거리마다 집집마다 산들마다 참았던 분노와 서러움이 꽃으로 행복으로 봉우리마다 미친 듯이 화산보다 더한 힘으로 참 나가 내면에서 기쁨으로 사랑으로 행복으로 폭발하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6.04.01
봄바람~ 정 봄바람~정 고상 그 사람과는 초면인데 참, 무지 정이 간다 들에 가면 새싹, 새꽃, 새신랑 참, 무지 반갑다 산에 가면 콸콸콸 산골에 가면 언 땅에서 솟아나오는 청, 백, 홍 노루귀꽃 참, 무지 좋다 참, 미치게 좋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6.03.27
춘설 춘설 고상 모든 추억을 모든 아픔을 모든 기쁨을 이렇게 아름답게 이렇게 사랑스럽게 이렇게 슬프게 꽃 피우면 어쩌나 산답게 솔답게 사람답게 나무답게 속에 있는 사랑 꽃 피어 다주고 헤어지면 어쩌나 속살이 눈부시게 희고 맑구나 속마음 눈부시게 곱고 밝구나 철철 흐르는 깨끗한 공..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6.03.01
파주 월롱면 위전리 황금평야에서 보름달 마음 품다 파주 월롱면 위전리 황금평야에서 보름달 마음 품다 고상원 활활타오르는 황금들에 열린마음 부풀고 만주벌 천리마 타고 누빌 힘 차오른다 뭉개구름 차고 백로가족 따라 훨훨 날아 시베리아 누빈다 황금들 걸으면 걸을수록 보면볼수록 낱알 하나하나마다 낯익은 얼굴이다 김밥할머니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5.09.26
밤비와 순정에 별이 쏟아지다 제82소시집 밤비와 순정에 별이 쏟아지다 고상 통쾌하다 시원한 북소리다 오늘 아침은 밤새 산새 합창 같은 베르디 오페라 같은 고 순정으로 첮아와 호소하더니 구애하더니 흐느끼더니 어쩌나 아침이 되자 사라지니 그 순정의 보석 함께 찾아보자 더 갈고 닦아서 그 순정 받아줄 큰 순..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5.07.29
오월은 지고~~ 모란꽃과 함께 제81소시집 오월은 지고 고상원 오월은 지고 앵두는 붉어지고 밀밭은 가고 오디는 익어가고 해는 달궈지고 발걸음은 빨라지고 보리밭은 가고 모는 파릇파릇 자라고 개골개골 오월은 지고 인생은 오고 가는 것 지고 뜨며 갈망하는 것 산토끼 귀를 하고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5.06.06
유월 첫날에 오월의 시를 바치다 제81소시집 오월은 지고 고상원 오월은 지고 앵두는 붉어지고 밀밭은 가고 오디는 익어가고 해는 달궈지고 발걸음은 빨라지고 보리밭은 가고 모는 파릇파릇 자라고 오고 가고 스쳐가는 인생 개골개골 오월은 지고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5.06.01
선시 ,통도사 홍매화 터지다 통도사 홍매화 터지다 逸麗 피지마라 피지마라 다 피고나면 질 것 아니냐 꽃망울 채 시주하게 번뇌 품은 채 공양하게 피지마라 하심하게 피지마라 피지마라 마음속으로 피면 향이 더 깊고 불멸의 꽃일 텐데 피지마라 피지마라 통도사 홍매화는 그리운 듯 목 타는 듯 꽃망울 채 묵언정진..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