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핀다는 것은 ``선시 꽃이 핀다는 것은 고상 꽃이 핀다는 것은 나를 버린다는 겁니다 하나님이 된다는 겁니다 부처가 된다는 겁니다 참나가 된다는 겁니다 웃음을 찾았다는 겁니다 사랑을 찾았다는 겁니다 행복을 찾았다는 겁니다 마음을 찾았다는 겁니다 무서운 건 속세를 떠나 있다는 겁니다 너무 맑은 물..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8.04.24
바다~~ 선 시 바다 고상 뜨겁게 넓게 나와 너를 받아주는 어머니다 속 시원히 다가와 큰 선물 던지고 몸까지 부수고 용서하며 사랑하는 큰 부처다 확 트인 가슴이다 죄를 져도 받아주고 답답할수록 속 시원히 풀어주는 푸르른 거인이다 찰수록 어려울수록 배고플수록 안아주고 달래주는 아름다운 천..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8.02.19
수종사에 봄이 피는 날은 수종사에 봄이 피는 날은 수종사에 봄이 피는 날은 고상원 남한강이 날아와 차 한잔했다 북한강이 뛰어와 차 석잔* 했다 다람쥐 동안거 뚫고 와* 한잔 주문했다 푸른 하늘이 내려와 한잔 했다 내 마음에 앉아* 동서남북에서 한잔씩 했다 산새들 차 달라고 가지마다 줄섰다 수종사에 詩와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7.06.28
나옹선사, 나의 님이여 나옹선사, 나의 님이여 고상 뻐국새 소리 시 한 수 읊는구나 흑심은 숨기니 신륵사 남한강이 은빛 날개로 파득이는구나 금모래 은모래 길 밟고 신륵사 들어가니 3백살 향나무 할매 6백살 은행나무 할배 와락 날 품고 봉황새 집으로 데리고 가는구나 봉미산 정수리에 둥지 튼 나옹선사 계..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7.06.07
봄날의 꽃 봄날의 꽃 고상원 봄바람 불자 피어오른 꽃 한 송이 안나푸르나 히말라야 정상에 핀 눈부신 설경 같고 그리움 쌓인 견우직녀 별 같은 우주가 흐르는 꿈같은 꽃.꽃.꽃. 섬뜩 칼날이다 마음을 떨게 하고 찰라 점령해버리는 꽃.꽃.꽃. 살랑살랑 낙엽 속에서 가지에서 사랑 속삭임 속에서 클라..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7.04.27
감사합니다~~ 선시 감사합니다 고상원 지구상에서 고맙게 주고받는 말 “감사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소리다. 대숲에서 섬 마늘밭에서 바닷가 비단 고등 앞에서 천불동계곡 눈 쌓인 폭포에서 금릉천 노랑부리저어새 앞에서 “감사합니다” 전철 안 자리 내주는 어린 할머니에게 돈 달라하..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7.01.07
새해에는 그렇게 살지유 새해에는 그렇게 살지유 고상원 걷다.걷다. 쉬다.쉬다. 그렇게 살아보자 아무리 높아도 아무리 험해도 걷다.걷다. 쉬다.쉬다.가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뛰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 가면 다 갈 수 있다 촛불로 권력을 무너뜨리듯 물로 돌을 갈르듯 약하게 걸으면 뭐든 할 수 있다 걷다.걷다. 쉬..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7.01.03
가을 영혼으로 쓰는 逸麗詩~~구절초꽃은 시월의 태양이다 구절초꽃은 시월의 태양이다 고상원 음지에서 양지에서 설악에서 백두에서 금강에서 한라에서 가을 영혼이 떠돈다 구절꽃 영혼이다 아무르강에서 아무르호랑이에서 아무르표범에서 반달곰에서 백의 민족 영혼이 떠돈다 구절꽃 영혼이다 절벽에서 평야에서 더 음지에서 더 벼랑에서 구..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6.10.20
절로암 절로암* 고상원 솔이 부처 실눈 뜨고 웃다 솔은 매일 천배 올리고 웃는다 설법당에 오행 무지개 피고 오도송 만발 우주의 꽃 피었다 구석구석마다 생과 사 물리치고 너 뭐얏꼬? 간화선 실개천 흐르다 *덕숭산 자락에 있는 선 수행하는 설법당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