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를 맞이하여 세상을 호령하는 백두산 호랑이를 보라 하늘을 우러러 여유를 보이는 저 자태 한 민족의 근성이리라 깍아지른 웅장한 바위를 끼고 돌다 오르고 내리는 사투를 6시간 나는 할 수 있다를 수없이 외치며 잠시 쉬는 동안 넋을 잃고 바라 본 저넘어 산 도토리 상수리가 한 웅큼씩 발자국 따라 반기는데 복덩..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8.09.13
가을풍경 제27소시집 가을아, 일어나라 逸 麗 고상원 가을아, 일어나라 웅크리고 살았던 세월 기억하고 승리자답게 일어나라 가을아, 일어나라 미워도 일어나라 서러워도 일어나라 다 승리자이니 일어나라 고개 숙인 채 벼이삭처럼 일어나라 해바라기처럼 일어나라 이 가을아 예수는 울고 부처는 미소 흘릴 때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8.09.11
산,들과 함께 제23소시집(3시집에) 해바라기 해의 광체가 어슴푸레해도 해바라기는 해만 바라보고 있지요 해의 광체가 없어도 해바라기는 해만 사랑하고 있지요 비바람이 쳐도 해바라기는 똑바로 서있지요 어두워도 해바라기는 밝음 이지요 비가와도 해바라기는 맑음 이지요 천둥번개 쳐도 해바라기는 웃음 이지요..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8.08.26
희망과 절망 제27소시집 희망과 절망 逸麗 고 상 원 여왕별 켜진 작은 벌집이 떠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의 거울입니다 이것은 가출한 벌집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주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것은 희망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것은 잣나무 가지에 매달려 있는 우주입니다 이것은 소울음 듣는 희망입니다 이것은 오각형의 예..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8.08.26
밝은 수련을 보고 수 련 고 상 원 어둠 속에서 그토록 사랑했는 지 얼굴이 활짝 피었구려 세상의 두려움 다 먹고 큰 시름 삼켰는 지 흙탕물 속에 조용히 서 있구려 기끔 오늘을 붙잡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과 같은 내일을 기대할 때가 있다 오늘 그리고 내일 고 상 원 내일의 끈은 잘랐다 오늘만 있다 지난 날 추억과 함께..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8.06.26
벌초 수려한 서정시를 쓸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해준 내 고향 삽교천엔 바닷물이 오락가락 하며 돗단배를 유혹했고 갯벌엔 붉게물든 해초와 미끈한 진흙의 진주가 날 유혹했다 예당평야의 푸르고 황금빛 감도는 설레임 바람따라 출렁임 오봉저수지의 반가움 알알이 맺힌 과수원 사과의 수줍음 다 잊을 수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8.06.21
청보리 익어갈 때 청보리 익어갈 때 고 상 원 청보리 익어갈 때 작은 몸도 큰 몸으로 익어갑니다 작은 사랑도 큰 사랑으로 익어갑니다 긴 겨울 언 땅 먹고 피어난 청보리는 숨 쉬는 사랑을 키우는 야생마입니다 찬바람에 눈보라 먹고 피어난 청보리는 숨 쉬는 그리움 키우는 야생마입니다 차디 찬 음지 먹고 양지를 가꾸..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8.06.09
6월 시작이다 한해 시작하는 기분이다 늦게 발동 걸렸나 아까시아 꽃이 시작을 알리나 부쩍 새들이 설친다 내사랑 무의도 벼랑에 해당화가 날 반긴다 고려 말기 보우 국사가 도 닥었던 태고사에 함박꽃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새소리 들으며 고 상 원 깊게 울려라 잔잔히 퍼져라 맑게 작은 걸음으로 . 이 지상의 깨달..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8.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