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남성과 우리집 뒷뜰 야생화 逸麗 밀려온다, 천녀의 미소가 야생화 한 송이에서 밀려온다, 바다의 울음이 우주의 기쁨이 노루귀 한 송이에서 밀려온다, 신비의 물방울이 천남성 한 송이에서 밀려온다, 드디어 밀려온다, 한 송이 사랑이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4.22
일산 호수공원의 봄 제30소시집 벚꽃 앞에서 逸 麗 벚꽃은 시베리아 눈발 흘리며 기꺼이 눈 시리게 막 피어난 짧은 생 마감 한다 일시에 꿈처럼 허공을 점령하고 절정에 텅 빈 발자국 남기고 만남에 순결이 떠남에 만남의 영혼이 흐른다 버둥거리며 사위어 가는 우리네 생 뒤로한 채 멀리 차디찬 순결이 베푸는 순결로 다가..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4.18
벚꽃 앞에서 벚꽃 앞에서 逸麗 벚꽃은 시베리아 눈발 흘리며 어리석은 봄바람에 의해 막 피어난 짧은 생 마감 이다 일시에 꿈처럼 허공을 점령하고 절정에 설레는 발자국 남기고 만남에 순결로 떠남에 텅 비운 채 다시 이별의 꽃 이다 버둥거리며 사위어 가는 우리네 생 뒤로한 채 차디찬 너의 순결이 베푸는 순결..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4.15
하얀 진달래에서 통일을 그리워합니다 그리운 통일 一餘 고 상 원 꽃구름아 남에서 북으로 거침없이 가는구나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북으로 바람처럼 넘어 가는구나 철조망 넘어 험난한 산맥도 쉽게 평화롭게 점령하는구나 물오른 꽃구름아 지뢰밭에 피어오른 꽃구름아 이념의 지뢰밭도 무시하는 꽃구름아 내 동포 내 어머니에게 뜨거운..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4.13
봄처녀를 산에서 만나다 첫기쁨을 주는 녀석들은 역시 야생화다 다소곳이 맞는 둘만의 만남 온 세상을 갖는 것 같다 우리집 난도 마찬가지 한해 돌보고 맞는 보답 이 보다 기쁜 선물은 없다 아래 처녀치마는 아주 자그마해서 업드리고 낮은 포복으로 마주한 만남이다 가슴이 뭉클했다 군락지가 황폐화 돼서 내년에도 볼 수 있..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4.04
새해 첫 보름날은 동안거의 기쁨이다 입춘이자, 보름은 동안거에서 눈을 뜬 새싹이다 크든 작든 피와 살이되는 내 안의 깨달음이 보름달처럼 흐믓하다 한해를 이 안의 지혜로 살자 겨울잠 一餘 고 상 원 수많은 나무가 겨울잠을 자지만 자작나무는 흰 살점이 떨어져나가고 왜소한 팔 다리가 잘려 나간 채 혹독한 겨울잠을 갖는다 금강경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2.09
그리운 설날 올해도 할 일이 많다 무거운 짐이다 함께 들어줄 사람 없을까? 올해는 소띠해라 큰 설 지냈다 푸른 반 점 민족의 설이 그리웠다 음지에서 살고 있다는 걸 울부짖는 파도는 알리라 뜨고 지는 해는 알리라 설 날 색동옷 입고 설레는 첫날 반가운 함박눈 먹고 놀던 소꿉친구 그립다 눈 녹여 밥 지어 먹었으..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2.01
화려한 이별 이렇게 화려한 마감 화려한 이별 있을가 햇덩이 세개가 수줍게 풋사랑으로 포근히 안아주고 있구나 미안하다 해는 뜨고지고 이런 확실한 메시지 들어본 적 없다 그대의 절명 그것은 숨겨온 몸부림 이구나 사랑 지구상에 하나뿐인 너의 사랑 고맙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1.27
그대에게 설 가쁘게 가볍게 나일랑 벗어 저 고운 해에게 드리고 살다 보면 비바람 안개 먹구름 무수히 많은데 손가락만 보시지 말고 해와 달 산을 보며 이겨나가는 즐거움과 깨달음 설 쉬고 함께 하시길... (이 해돋이는 난지도 하늘공원에서 작년 12월 29일 찍었슴) 서운해도 낮은 자세로 가난한 걸음으로 마음의..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1.20
북한산 삼천사에도 눈이 왔다 함박눈 청주 도봉산 옆 오봉산 석굴암 청주는 눈 없이 맑음이라 버스투어 포기 자가용 끌고 가다 차가 미끄러져 포기 결국 버스 타고 북한산 삼천사로 출발 삼천사는 비구니절 인지 깨끗하고 돌덩이 하나 하나 조각품이다 고려 초 마애불로서 자연 채색이고 아직도 온화한 얼굴 그 모습 그대로다 해도..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09.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