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장맛비 제40소시집 장맛비 한밤에 흐르는 교향곡 빗방울 튕기는 피아노 소나타 경쾌하다 때론 정이 철철 흐르는 가야금 튕기는 소리 애잔하다 폭풍우 몰아칠 때 창문과 벽을 뚫고 영웅교향곡 흐른다 거침없이 흐르는 시원한 장맛비에게 죄인들 싹 쓰러버리라고 가슴 튕긴다 천안함에 젊은 피 수장한 죄 연평..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6.26
섬 제34소시집 섬 바다의 꽃, 섬 그리워 또 그리워 바다의 태양, 섬 물안개 속에서 잡힐 듯 말 듯 바다의 여인, 섬 수줍어 숨을 듯 말 듯 바다의 꽃, 섬 사랑해 또 사랑해 봄 여름, 가을. 겨울......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6.25
밤꽃과 벼가 열애하다 제40소시집 밤꽃과 벼가 열애하다 다랑이 언덕에 밤꽃이 필 때 벼도 웃음꽃 피고 알밤 열릴 때 벼도 익어 농부가 맺어준 순한 사랑 천생연분이다 마주보며 함께 살고 열애하는 사이 천생연분 인연이다 논배미에 열애하는 밤꽃이 비칠 때 해오라기 한 쌍 얼신거린다 녹색 향연 다 지나갔는데 언덕과 논..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6.22
살구가 익어갈 때 제40소시집 살구가 익어갈 때 살구 열렸을 때 젊은 비구니 스님 목구멍 비치고 푸른 산 옆구리 내미니 젊은 이규보선생 모시고 살구나무 정자에서 푸른 시 주고받으며 술 한 말 마셨다네 살구 오롯하게 익어갈 때 처음사랑은 익지 못하고 추억의 다리 내미니 문자 받지도 않는 순이에게 하루 종일 문자..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6.14
설악을 오르며 제32소시집 설악을 오르며 逸麗 고 상 원 설악을 오르며 옳지 못하게 살았던 삶이 떠올라 용서를 빕니다 후회스럽게 살았던 삶이 떠올라 또 용서를 빕니다 불행했던 삶이 잠시 떠올라 눈시울 붉어집니다 철저히 살았던 삶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행복하게 살았던 삶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햇살이 빚은 오..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6.02
슬픈 이야기, 하루 슬픈 이야기,하루 1 서울역 우리은행 본점 앞마당 육백 살 은행나무 힘차게 하늘 뚫고 푸르게 푸르게 2 남산 실개천길 물이 흐르다 끊겼다 창포 노랑붓꽃, 불쌍타 물 펌프질 힘들다고 물 흐르지 못혀 아, 슬프다 3 남산골 한옥마을 황토마당 원두막 장독대 굿당무대 연못 고맙다 비싼 땅인데 4 광화문 스..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5.29
제비는 원효다 제39소시집 제비는 원효다 수직상승 수직하강 360도 회전비행 거침없이 자유 누리는 비행 새록새록 돋아나는 인연이 만발하는 봄을 물어뜯는 비행 生과死를 뛰어넘어 자유비행 오월을 흔들고 봄을 흔들고 설법인지 노래인지 옛집 처마에서 대화인지 내지르는 제비 자신을 버려야 진정한 자유를 누린..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5.19
오 월 제39소시집 오 월 逸 麗 산마다 연초록 불꽃 축제다 오월의 눈동자 꽃보다 아름다운 눈망울 천상으로 여행 중 산바람 물바람 소리, 이파리바람 파도바람 소리 마음의 꽃이다 오월의 연초록 폭죽은 죽음과 삶을 알리는 生의 시작이다 먹이 싸움을 위해 영역 다툼을 해야 하고 이별의 아픈 멋도 봐야한다..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5.17
파도와 연초록 물결 제39소시집 봄바람• 14 봄이 깊어갈수록 사랑을 노래한다 산의 마음 꼭 닮은 사랑 호수의 마음 꼭 닮은 사랑 그 노래 봄이 깊어갈수록 봄의 정상은 마음에 있다 연초록 산도 마음에 있다 푸르른 우주도 마음에 있다 한밤에 마음의 눈 뜨면 산의 마음 꼭 닮은 원래 연초록 볼 수 있다 해탈 꼭 닮은 방울..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5.14
영원히 수줍음 타는 처녀야 제39소시집 산철쭉, 너처럼 고 상 산철쭉, 너처럼 깨끗이 살고 싶다 깨끗이 사랑하고 싶다 사랑 행복 명예 진실 청자 빛 도는 시 한 편 산철쭉, 너처럼 갖고 싶다 얼마나 사랑을 갈고 닦아야 얼마나 삶을 갈고 닦아야 산철쭉, 너처럼 해맑은 꽃을 피우나 천둥 벼락에 산은 깨어나 무조건 放生이다 무조건..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