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제39소시집 봄바람• 13 앞을 가로 막는 파도는 지나갔다 질투의 여신도 갔다 참바람이 펄럭인다 참햇살이 펄럭인다 두려움 없이 장끼의 미소 동서남북에서 파도친다 참매는 갔다 산은 放生을 시작했고 연두색 축제 중이다 지상 최대 생명꽃 축제다 바위꽃 물꽃 나무꽃 하늘꽃 폭포수꽃 축제다 無碍* ..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5.08
산철쭉, 너처럼 제39소시집 산철쭉, 너처럼 고 상 원 산철쭉, 너처럼 깨끗이 살고 싶다 깨끗이 사랑하고 싶다 사랑 행복 명예 청자빛 도는 시 한 편과 진실 산철쭉, 너처럼 갖고 싶다 얼마나 사랑을 갈고 닦아야 얼마나 삶을 갈고 닦아야 산철쭉, 너처럼 해맑은 꽃을 피우나 천둥 벼락에 산은 깨어나 무조건 放生이다 무..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5.08
물은 나의 할머니다 제29소시집 물 물은 나의 스승입니다 물은 속이 깊을수록 소리 없이 흐릅니다 멀리 가는 물은 바로 가지 않습니다 굽이굽이 돌아갑니다 물은 나의 마음입니다 화를 내면 바위를 차고 내달립니다 넉넉하면 훨훨 날아갑니다 답답하면 깊은 속을 시원히 보여줍니다 물은 산과 하늘을 품어도 보고 갖기도 ..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5.06
노루귀 꽃 깊은 산골 높은 곳에서 3시간여 만에 만난 요놈, 함께 탐구한 시를 좋아하는 그 여인께도 감사하며 제39소시집 노루귀 꽃 고 상 산골짜기마다 소리 없이 울려 퍼지는 空의 미소 진리의 미소 첫사랑의 미소 우주 품고 산을 갖고 아주 작은 난장이 노루귀 꽃 色의 여신 空의 여신 봄마다 가부좌하고 있다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4.19
봄바람 제39소시집 봄바람•12 고 상 원 찾아내리라 고향 같은 고향 산과들 구석구석 뒤져 찾아내리라 사랑 닮은 사랑 길거리 벚꽃에서 찾아내리라 처음사랑 닮은 첫사랑 산골짜기 뒤져 꼭 찾아내리라 친구 닮은 벗, 목련꽃 뒤져 찾아내리라 송하강 목단강 흑룡강에 핀 들꽃 뒤져 부여처녀 닮은 그 여인 찾아..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4.14
목마른 기다림 제38소시집 고드름 한 방울 씩 그리움 켜켜이 쌓여 황금박쥐로 허공에 뿌리 둔 채 소리 지르다 몸부림치다 바위에 매달려 화석이 된 그대 지독히 오염되고 있는 구석에서 맑은 향기 먹고 시원히 똥 쌌구려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3.07
봄은 어머니다 제38소시집 봄은 어머니다 逸麗 고 상 원 일어나라 똥 싸고 뭉갠 놈아, 일어나라 어머니가 오셨다 봄은 어머니다 눈 지겹게 마시고 오줌 싼 놈아, 일어나라 할머니가 오셨다 봄은 할머니다 동백꽃 터지기 전에 일어나라 사방에서 희망가 터지기 전에 일어나라 첫 꽃망울 터지기 전에 자분자분하게 일어..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2.11
산을 갖는다 65 제38소시집 산을 갖는다·65 오르막 끝에서 직바구리 노래 곱다 애잔히 짝을 찾는 맑은 고음 영하 육도의 추위 녹히고 달콤하다 날카로운 비명 버리고 봄을 유혹하는 밝은 소식이다 가장 춥다는 것은 추위 끝 무렵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것 직바꾸리 깨달은 일갈이다 봄의 소리는 곱고 맑기에 산은 ..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2.05
호 수 제37소시집 호 수 逸麗 고 상 원 감꽃이 피고 노을이 와도 똥물이 와도 출렁임은 같다 벚꽃이 피고 푸른 하늘이 와도 흰 구름이 와도 출렁임은 같다 단풍이 와도 백조가 와도 보름달이 와도 호수는 출렁임이 같다 입을 닫고 귀를 막은 산이 오면 출렁임은 一波萬波다 한겨울 호수는 봄가을..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1.01.08
눈의 합창 듣다 제37소시집 눈의 합창 듣다 자연과 함께 하는 민족시인입니다 겨울의 참맛은 산 속에서 달빛 맞으며 눈의 합창 들을 때이다 소리 없는 솔직한 표현 진실한 표현 가슴 떨게 하는 알몸 흔드는 합창이다 소박하지만 자분자분한 행진곡이다 첫 만남이지만 천년 숨결 함께하는 전원 교향곡이다 겨울의 참 멋..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