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415

겨울장미

잊을 수 없는 겨울 장미 보고파 치과 갔다 택시 타고 장미 공원으로 갔다 다행히 날 기다렸는지 잘 피어 있었다 지구 온난화 덕택인가 보다 겨울 장미 나무 고상원 1 찬 호수를 이겨낸 환한 미소여 두려움 없이 겨울에 핀 아름다움이여 못 이루었던 사랑 겨울에야 핀 아름다움이여 겨울장미 힘으로 웅크리며 살지 않으리 차가워도 따뜻하게 살으리 어두어도 맑은 미소 지으며 동백꽃 피는 모습 바라보리 2 요양병원에서 홀로 울고 계신 엄니에게 겨울 장미 향기 뿌려주라 그리하여 눈 활짝 뜨고 사시게 해주라 그리하여 증손자와 활짝 웃으시게 해주라 3 바다 색 같은 하늘 아래 기러기 지나가고 흑장미 한송이 펄럭이네요 점차 얼어붙을 정 따뜻하게 녹여줄 흑장미 한송이네요

저무는 가을과 겨울 사이

저무는 가을과 겨울 사이 나무 고상원 홍시 대봉감 하나 대롱대롱 꼭대기에 매달려 저무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 서있다 양재동 빌라에서 가져와 26년 키운 참단풍 나무 이제야 물들어 단풍잎 하나 찬란했던 늦가을 비추고 있다 노을 보다 붉은 산수유 열매 창밖에서 등불 켜고 있다 나무들과 같이 다 내려놓고 뿌리로 내려가 동안거하며 깨달음 하나 얻어야겠다 저 대봉감 하나 같이 저 단풍잎 하나 같이 저 붉은 산수유 열매 같이 이제야 맛을 아는 늦손자와 함께 겨울이 주는 산해진미에 가을 겨울 맛 보다

대왕참나무 단풍과 손자와 자작 영시와 함께

MAPlE IS ON ITS WAY BY SANG WON KOH Far from ache Out of hot summer I am on my way I dream a pure dream With the great purity With clear sky With colorful fruits Trees are on their ways They are on colorful ways Maple is on its way They deam the last dream They fire last lives They also are on their ways Maple also is on its desire Merry Gold flowers are on their ways I am on nature way Maple is..

일어나자

일어나자 나무 고상원 슬퍼도 주저앉지 말자 약한 몸이라고 두려워 말자 이 가을 우뚝우뚝 빛나는 결실을 보자 자연과 우리는 공동체 주고받으며 고맙게 살아보자 뜻 깊게 살아보자 행복은 받는 게 아니고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저 갈대의 행복한 춤사위를 보자 넘어졌다고 실망하지 말자 우뚝 일어나 보자 진흙 속에 핀 홍련의 미소를 보고 기꺼이 일어나 보자 아무도 돌보지 않았는데 열정. 사랑. 진실. 향기 풍기는 빨강 석류 품으며 코로나19 먹구름 속 눈물 물리치고 일어나자

구시월은 베풀기 시작하는 달이다

구시월은 베풀기 시작하는 달이다 나무 고상원 하늘이나 바다나 설악 계곡이나 한마음으로 베풀기 시작하는 달이다 오냐, 고맙다 물난리 때 뒤에 숨어 있었는데 제 때에 다 열려 있으니 눈물이 난다 높고 맑고 푸르게 양심과 땀이 주렁주렁 열리는 구시월이다 사랑스럽게 익은 빨강 석류를 보라 내 등을 두드리며 함박 웃는 당당한 모습이다 자유를 쟁취한 노예들 합창이 햇살 반주에 반짝인다 구시월은 반야*의 열매로 미래의 소담물*이 되리라 등에 손자를 업고 황금들 누비시던 할머니 그리운 달이다 *해탈 속 지혜 *소원을 담은 샘물

아,덕유 향적봉

아,덕유 향적봉 다리 고상원 얼마나 많은 덕을 쌓았기에 태고의 신비 태고의 푸르른 선 그대로 가지고 있나 겨울엔 상고대 봄엔 산철쭉꽃 여름엔 야생화 천국 가을엔 불타는 단풍 지리산과 이웃하고 해인사 가야산과 불심 맺고 계룡산과 함께 도 닦으며 누구에게나 늘 다정다감 하구나 은하수와 북두칠성 마주하며 밤마다 사랑 나누겠구나 뜨겁고 머나먼 사랑으로 향적봉도 별이 되었구나 오롯이 피어나는 푸른 물결 속 선의 향기 마음 깊이 젖어드는구나 空으로 無로 色으로 經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