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춤을춘다 *멀리 오봉과 자운봉 만장봉이다 제39소시집 오 월 산마다 연초록 불꽃 축제다 오월의 눈동자 꽃보다 보름달 눈망울 천상으로 여행 중 산바람 물바람 소리, 이파리바람 파도바람 소리 마음의 꽃이다 오월의 연초록 폭죽은 죽음과 삶을 알리는 生의 시작이다 *백운대 정상은 명동이다 먹이 싸움을 위해 ..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1.05.23
봄바람 제38소시집 산을 갖는다• 66 좋아서, 봄의 소리 좋아서 안나프르나 향기 맡고 안데스산맥 눈에 선해 신비한 처녀치마 꽃 그리워 산 속으로 빨려간다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날 선 겨울은 떠나지 않았는데 황사는 목을 죄고 있다 의상봉 용혈봉 용출봉 증취봉 나월봉 나한봉 떨고 있다 태고사 앞마당 보..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1.03.26
먼 꿈을 찾아서 제25소시집 먼 꿈을 찾아서 逸 麗 별꽃 내려와 지상의 갈증 품으소서 외딴 곳에서 이 몸 품으소서 숨이 찰수록 안나푸르나 품안에 있네요 안나푸르나와 함께 구름에 떠있네요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1.02.08
덕유산 제35소시집 산을 갖는다 61 등 굽은 채로 수백 년 죽은 채로 수백 년 활엽수 천국 덕유여 구름 속에서 잘 살아가는구나 있는 그대로 떳떳이 한 뿌리 한 줄기 다툼 없이 한 줄기 한 뿌리 땀 흘리며 비옥한 땅에서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구나 처음으로 마주친 공생 같은 장소에서 피어난 주목과 신갈나무 기..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0.06.24
오월은 푸르다 제35소시집 이천 십년 오월은 푸르다 逸 麗 큰 소리 치지마라 아는 체 하지마라 체 하지마라 下心해라 남녘에서 제자리로 갓 돌아온 제비부부의 뜨거운 메시지 같기도 하고 아카시아 꽃 피기 전 자리다툼하는 철새들의 꾸중 같기도 한데 초겨울 날씨 같기도 하고 초봄 날씨답기도 하고 초여름 날씨이..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0.05.10
고려산은 진달래로 만원이다 —자연을 노래하는 민족시인 고려산*은 진달래로 만원이다 一餘 고 상 원 딸까 말까 꺽을까 말까 가슴 조이다 진달래 함박웃음 한방에 서해바다 핏빛이다 강화도 전사했다 관객 몽땅 전사했다 반세기 넘은 시퍼런 멍 뚫고 이달 안으로 북진 통일하라 고려산에 계신 붉게 탄 연개소문에게 임무 완수 보..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0.05.06
오봉 세계에서 가장 멋진 바위 위에 갖고 싶은 욕망에 두사람 오똑 서있다 제35소시집 산을 갖는다 59 逸 麗 숨 가쁘게 오를수록 노랑 몸뚱이 비벼대는 노랑제비꽃이 손 잡아준다 파란 하늘을 노랑 길 따라 밟고 간다 삶과 죽음이 하나로 꽃 피고 나무마다 연초록으로 청춘이다 왼쪽 팔다리 조금 불편해도 연..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0.05.03
[스크랩] 파초우 파초우(芭蕉雨)/조지훈 외로이 흘러간 한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 잎에 후드기는 저녁 어스름 창열고 푸른 산과 마주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츰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10.04.25
산을 갖는다 - 고 상 원 산을 갖는다 38 여보게, 친구 한겨울 산은 넓은 가슴을 하늘에 열어주었지 멍들고 슬픈 자, 뿌리에 잠들게 하고 몸통은 하늘에 맡겼지 우��는 넓은 가슴을 내 것처럼 밟고 다녔지 산 냄새도 없는데 동박새 따라 산속으로 파고들었지 겨울엔 팔다리가 없는 산이지만 가슴 아프고 조릴 땐 편안한 말 걸..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09.11.05
우람하고 아름다운 삼각산 뒷모습 자연을 섬기고 노래하는 민족시인 입니다 심장이 뛴다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우람한 화강암의 근육 가을을 맞았다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늠름하다 세계 제일의 미남이다 기슴 벅차다 화강암의 조화 산에 오르는 것이 죄다 신성시 하고 싶다 수백 낭떠러지 가슴벽이다 수많은 한을 담은 분단의 시름 안.. 산마다도라지 심기 /시와 산 200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