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355

가을~~일려시

가을 설악 고상원 1 다 와라 모두 오너라 다 주겠다 들로 산으로 언제든 오너라 다 바치겠다 고맙소 너무 고맙소 기꺼이 가리라 보름달 같은 그대에게 다소하게 빨려가 풍년가를 부르겠다 푸르름이 형형색색 보석이 되어 황혼이 풍성하게 빛나니 부럽구나 우리에게 도 황혼이 되면 황홀한 삶이 되길 간절이 소원한다 2 길 잃은 자 길 가르켜주고 눈 먼자 눈 뜨게하는 가을은 여왕이다 가을은 천국이다 줄 것 다 주고 정까지 다 주고 햇살까지 따스하니 천,지,인,이 하나되어 마음을 다 열어주는 날 기쁘게 해주는 것들 날 착하게 해주는 것들 날 날뛰게하는 것들 날 쓰다듬어주는 것들 날 너뭐야꼬 해주는 것들 아 , 가을 이놈아

일려 시 50선 2022.09.02

장미공원에서

장미공원에서 나무 고상원 장미 향기에 묻혀 하양 장미꽃에서 아리랑 노래 들린다 노랑 장미와 흑장미는 구석에서 운다 지구촌 전쟁이 싫단다 평화와 화합 이루라고 온 장미 향기 마구 뿌려댄다 울타리 핑크빛 장미꽃이 우렁차게 평화 와 사랑 합창 부른다 화창한 장미꽃 어둠을 벗기는 상쾌한 미소에 평화는 익어가며 사랑과 생명의 향기는 장미공원에 가득하다

일려 시 50선 2022.06.07

설날 우리집 풍경

1설날에 함박 눈은 처음이자 축복이다 설날 함박눈 나무 고상원 밤사이 함박눈 내려 새하얀 설 시상 축복 주는 눈이다 맑고 고운 시상 숨죽이다 조상님들과 요양병원에서 홀로 우시는 노모와 한마음이다 눈, 눈, 눈, 올 설날은 맑고 고운 눈 내린 날이다 고마운 날이다 코로나 마귀도 날려버린 듯 하얀 세상 깨끗한 세상 시원하다 우리 마을은 숲속의 집이다 소나무와 참나무와 당단풍나무 등으로 우거진 철쭉 마을이다 2 설날 차례상 앞은 종손 놀이터다

일려 시 50선 2022.02.01

봄을 앞두고 나무 고상원

봄을 앞두고 나무 고상원 마지막 칼추위에 오롯이 떨고 있는데 수많은 별꽃 만큼이나 이 땅에 무수히 필 꽃들 벌써 눈치 챘나 꽃봉들이 발정 중이다 날카로운 소리 내던 찌빠구리 수놈들이 앵무새 고운 소리 흉내 내어 창가에 울리며 이른 아침부터 유혹한다 꽃별들의 잔치 떨린다 그 중의 으뜸은 벚꽃이다 목련 꽃봉은 부풀대로 부풀어 천국 같은 봄이 곧 올 것 같아 지지배배 설래다 봄이 오면 밤엔 수많은 별꽃과 낮엔 수많은 벚꽃과 천국에서 놀리라

일려 시 50선 2022.01.22

한해를 마무리하며 ~~ 내년을 맞이하며

한해를 마무리하며 나무 고상원 깊은 물은 소리없이 잘 흐릅니다 그러나 인류는 그동안 질병과 기후변화에 시달리며 요란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좀더 낮은 자세로 임하고 남을 배려하고 살며 조용히 깊게 흐르길 바랍니다 호랑이 띠엔 건강관리에 더 신경쓰고 더 부지런하고 더 즐거운 한해가 되길 바랍나다 자연의 이치처럼 봄맞이를 위해 벚나무 가지의 겨울나기하길 보며 자연의 이치대로 살길 바랍니다 기후변화와 질병에 시달리지만 추울수록 후퇴하지 않고 활짝 피울 봄맞이 준비하며 잘살길 바랍니다 꽃봉우리가 탄탄해지며 봄맞이하듯 우리도 탄탄한 겨울 지내봅시다 한해를 마무리해보니 험난한 파도를 헤치며 지냈습니다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사신 분께 뜨거운 감사를 표합니다 평화에 헌신한 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서로 돕고 사신 이웃 분들께..

일려 시 50선 2021.12.20

오,9월~~일려시

오, 9월 나무 고상 너무 반갑다 너무 뜨거웠다 귀뚜라미가 찾아왔다 고진감래 속 펼쳐질 열매와 빛깔 잔치 자연과 농부가 주는 선물이다 우주에서 유일한 지구 속 잔치 지구 밖에선 없는 선물 확실히 천국이라는 증거다 생과 멸 속에 자연의 이치 속에 펼쳐질 파노라마 9월의 시작이다 고맙다 밉던 곱던 베푸는 보시 밤송이 머위 황금들 석류 등 눈에 선하다 다 아름다운 것들 재물과 권력에 다툼도 없는 것들 오, 9월 빛날 것이다

일려 시 50선 2021.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