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려 시 50선 355

벚꽃은 19살 봄 처녀다~~일려 시

벚꽃은 19살 봄 처녀다 나무 고상 거리마다 봄 대합창과 호수마다 사계 봄 교향곡이 넘쳐 흐른다 순정을 주는 샛별 향기도 넘쳐 흐른다 심장에 바로 꽂히는 눈부신 샛별이자 팔만대장경을 몸보시한 우리나라 별이다 봄마다 일시에 사랑과 순수로 천하를 정복하는 광개토태황 샛별이다 벚꽃은 검은 몸에서 태어났지만 순정만 주는 처음사랑 눈망울이다 순수 향기만 흐르는 손자 눈망울이다 벚꽃은 19살 봄 처녀다

일려 시 50선 2021.04.03

찬란한 가을에

* 추석 잘 보내셨는지유 소인은 손자 데리고 동네 한바퀴만 돌고 지냅니다 이 찬란한 가을에 고마운 자연 엿보기라도 하시고 즐거운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찬란한 가을에 나무 고상원 저 하이얀 은방울 꽃 열매가 더위를 이기고 가을 열매가 맺혀 찬란한 루비가 된 것을 보라 봄 처음에 노랗게 물들였던 산수유 나무 장마와 태풍에 시달렸는데 영롱한 보석이 주렁주렁 맺힌 것을 보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여린 열매에 이 가슴 살떨려 있다 하이얀 뭉개구름 되어 부픈 방랑객 으로 찬란한 열매 맺은 보름달 손자 손 꼭 잡고 이 가을 누벼보려하네

일려 시 50선 2020.10.03

머루가 익어가네

머루가 익어가네 다리 고상원 이웃 집에서 머루가 익어가네 참 멋있게 익어가네 흑진주처럼 익어가네 하늘이 푸르러질수록 흑진주처럼 익어가네 장대비 그치고 살 태우는 더위 다가올수록 서늘하게 익어가네 새떼가 안달이나 아침 노래 부르네 애절한 칸초네로 익어가네 산머루가 익어가네 흑진주처럼 익어가네 초가을이 익어가네 양심이 익어가네 시련,눈물,을 거쳐 뜨거운 결실 앞에 천수천안 자비도 익어가네 처음사랑도 다시 익어가네 손자 마음도 익어가네

일려 시 50선 2020.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