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갖는다 56 산을 노래하는 민족 시인 산을 갖는다 56 소리 없는 함성 산만큼 마신다 볼 수 없는 함성 첫사랑만큼 갖는다 피가 솟는다 애기호랑나비로 환생한 산들바람따라 나를 잃었다 69년 만에 내리는 피톤치드 함성에 폭우 다음 화창한 날 황톳길에 깔린 솔잎 품고 빗길에 씻겨 내려간 나를 찾았다, 산도 찾았다.. 일려 시 50선 2009.07.23
산을 갖는다 38 산을 갖는다 38 여보게, 친구 한겨울 산은 넓은 가슴을 하늘에 열어주었지 멍들고 슬픈 자, 뿌리에 잠들게 하고 몸통은 하늘에 맡겼지 우리는 넓은 가슴을 내 것처럼 밟고 다녔지 산 냄새도 없는데 동박새 따라 산속으로 파고들었지 겨울엔 팔다리가 없는 산이지만 가슴 아프고 조릴 땐 편안한 말 걸었.. 일려 시 50선 2009.07.20
꽃 꽃 꽃은 보석이 없어도 보석이 있는 것처럼 빛납니다 꽃처럼 빛나는 사람은 수많은 보석이 있는 것처럼 빛납니다 꽃은 보석보다 빛납니다 꽃은 보석보다 아름답습니다 꽃 같은 사람은 꽃보다 빛납니다 마음에서 피어난 꽃은 더 아름답습니다 메마른 가지에서 가난 속에 피어나 꽃은 아름답습니다 목.. 일려 시 50선 2009.07.20
허 물 허 물 이름 모를 뱀 한 마리 허물 벗고 깨달은 광채 산길 시멘트 바닥에 다 토하고 허물 다시 쓰러 숲속으로 사라진다 A fault That is a snake Whoes name I can't know He showes a perceived brillancy After stripping himself of his fault He throws up all At the concrete road of the mountain He also fades away to the forest He has to get another fault *Translat.. 일려 시 50선 2009.07.20
가을 울음 가을 울음 느티나무 이파리가 가을하늘에 물감을 칠할 때 꼬리 긴 찬바람 막을 길 없어 더욱 쓸쓸함을 더하는데 토옥 웃음 터트려주는 사람 어디 없을까 산과 들이 영글고 하늘이 나오라고 외칠 때 따뜻한 입맛 돋구어주는 사람 어디 없을까 단풍은 꽃이고 열매라고 깨달을 때 꽃과 열매 갖다 주는 사.. 일려 시 50선 2009.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