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갖는다 110 산을 갖는다‧110 一餘 고상원 한참 때는 오르막으로 올라 정상을 가야 산에 가는 줄 알았다 지금은 산에 안 올라도 구석구석을 뒤지고 바위 나무 산새를 어루만지고 다녀야 산에 가는 줄 안다 나무껍질 하나하나에도 진리가 있고 산새 소리에도 싫다 좋다 사랑한다 두렵다 소리가 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8.02.13
산을 갖는다108~~ 겨울산 산을 갖는다 108 ~겨울산 고상 텅텅 아깝지 않게 겨울이 돼서야 다 비웠다, 산은 텅 빈 바위에 살포시 눈이 내려와 자리를 차지하다 연인처럼 바위가 따뜻해지다 열애 중이다 금세 활활 타오르나 순백으로 진실로 기다렸다는 듯 뜨겁게 타오르다 하늘에선 까마귀가 멋진 그림이라고 아우..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8.01.28
산을 갖는다 109 산을 갖는다109 ~ 선경 고상원 겨울에만 주는 큰 선물 바위마다 가지마다 숲마다 눈이 내려와 그린 선경 황홀경이다 하늘이 효자하는 거다 불쌍한 우리 위해 산은 무대다 아픈 자여 우는 자여 일어나라 선경이 피었다 행복할 수 있다 효도하는 하늘과 산이 있기에 우린 가장 행복할 수 있..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8.01.21
새해 첫 삼각산 순백의 기와 덕 받으시라~일려시와 함께 산을 갖는다 108 ~겨울산 고상원 텅텅 아깝지 않게 겨울이 돼서야 다 비웠다, 산은 텅 빈 바위에 살포시 눈이 내려와 자리를 차지하다 연인처럼 바위가 따뜻해지다 열애 중이다 순백으로 진실로 기다렸다는 듯 뜨겁게 타오르다 하늘에선 까마귀가 멋진 그림이라고 아우성이다 가지마다 나..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8.01.15
산을 갖는다•107~~산 영혼시 제100소시집 산을 갖는다•107 고상원 초록과 단풍과 풀꽃이 녹아 산이 그림을 그리다 나무가 겨울잠 자는 사이 풀이 진 사이 산은 추사체로 글을 쓴다 하얀 눈을 물감 삼아 천하제일 글씨다 능선과 능선을 넘어 조선의 혼을 거울 삼아 강렬한 인상으로 멋진 한국화로 다정다감한 인상으..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7.12.04
하늘에도 꽃이 필 때가 있다~ 일려시 제98소시집 하늘에도 꽃이 필 때가 있다 逸麗 고상 바람이 솔랑살랑 불어와 꾀꼬리 부부가 마지막으로 가을교향곡 부르고 들에는 황금 교향곡 펼쳐지고 해바라기는 가을 미소 활짝 띠고 상수리나무 거리엔 열매를 툭,툭, 우수수 보시하고 천•지•인• 하나 되어 하늘에도 꽃이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7.09.18
천고마비 삼각산은 한겨레다~~ 민족시 천고마비 삼각산은 한겨레다 一餘 고상원 화강암 통바위 하나 천의 얼굴로 장엄한 기상 설레이게 수많은 봉우리 이루어 하늘에 구름 꽃이 피었다 한 핏줄 화강암 통바위 하나로 동서남북 수려한 봉우리 뽐내며 한강을 내려다보는 보름달 한겨레다 감이 무너질 수 없는 단단한 한민족이..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7.09.17
산을 갖는다•106 ―물줄기 내주다 제98소시집 산을 갖는다•106 ―물줄기 내주다 깊을수록 높을수록 눈이 시원하게 마음도 시원하게 산은 물줄기 내주다 마음이 넓을수록 마음이 깊을수록 더 깊게 더 높게 더 밝게 산은 물줄기 내주다 물줄기는 인생이다 물줄기는 삶이다 산은 인생의 물줄기다 산은 삶의 물줄기다 산은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7.09.08
그토록 찍고 싶었던 그 사내를 드디어 찍었다 그 사내 ~~ 개성에서 바라보면 날개 활짝 핀 검독수리다 바로 북서 쪽에서 바라본 그 사내 진심어린 한민족 얼굴 그 사내~~ 보고 싶었다 찍고 싶었다 ~~파주 금릉천에서 가믐으로 속이 타들어갔는데 뻐국이는 농촌 풍경이 그리웠는지 흑심을 감춘 체 연신 휘파람 불고 있다 삼각산을 뒤돌..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7.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