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추워도 봄은 온다 제47소시집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온다 고 상 넝쿨장미 또르르 봄 냄새 맡고 초겨울에 피더니 개나리 한겨울 양지에서 뚜르르 울고 노오란 병아리처럼 태어나더니 기어코 봄은 오고야마는구나 세차고 험한 추위로 봄을 먹어치운 줄 알았는데 음과 양의 조화로 양지에선 노루귀꽃이 웃고 음..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2.02.12
삶 제46소시집 삶 逸麗 고상원 1 올해도 눈 많이 올 줄 알고 남대문 시장에서 털구두 털모자 오리털코트 워머입마개를 샀는디 눈다운 눈은 설날까지 없슈 추위다운 낮추위도 없슈 영하 십도 아래에서도 활보할 수 있는디 실망햇슈 기다리는 추위와 눈은 없슈 모든 게 계획대로 될 수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2.01.23
일주일 제45소시집 일주일 고 상 일, 새소리 쐬며 생각하라 월, 행동하라 화, 나아가라 수, 즐겨라 목, 뛰어라 금, 날아가라 토, 새소리 쐬며 果와 失을 존중하라 토, 다 내려놔라 토, 다 사랑하라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2.01.18
별은 해바라기 꽃 되어 제45소시집 별 고 상 사랑의 별아 평화의 별아 해탈의 꽃아 낮에 끼는 시름 밤마다 말끔히 씻고 빛나니 위대한 사랑이다, 꽃이다 헤아릴 수 없는 큰 별과 작은 별 캄캄한 곳에서 미소와 화해로 살고 있으니 위대한 평화다, 꽃이다 낮에 쌓인 근심 걱정의 주름살 시원히 지워주니 위..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2.01.10
겨울 생각 4 제45소시집 겨울생각• 4 새해 첫 날 첫 새벽 집안에 반가운 해가 떴다 필 듯 말 듯 숨바꼭질 속에 동백꽃 한 송이 살포시 희망의 달덩이로 다가와 꽃잎마다 파르르 떤다 한해 묵은 기쁨과 슬픔이 처음으로 소통하는 날이다 기쁨 쪽에서 운수대통하겠다고 한바탕 웃음꽃이다 한해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2.01.04
고목, 믿을 놈은 너뿐이 없다 제45소시집 고목, 믿을 놈은 너뿐이 없다 一餘 고 상 늙을수록 멋있는 놈은 고목, 너뿐이 없다 친구들은 다 떠나가는데 믿을 놈은 너뿐이 없다 물놀이 한 번 못가고 술 한 잔 한 번 못하고 병마와 수없이 싸우며 천년만년 사는 놈은 너뿐이 없다 늙을수록 부드러운 놈은 고목 너뿐이..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1.12.27
바위 제44소시집 바위 바위는 뿌리가 없다 뿌리 없이 수많은 뿌리 내린 산을 삼켰다 산은 뿌리가 깊이 박혀 있다 바위는 뿌리 내린 산과 열애 바위와 산은 하나다 산과 함께 울고 별과 함께 웃고 있다 바위는 산의 뿌리다 산은 바위의 뿌리다 산과 바위는 하나다 산은 바위다 바위는 산..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1.12.15
겨울 제45소시집 겨 울 한밤중 단풍 절정기에 천둥번개 치고 비바람 몰아칠 때 이미 겨울은 와있었다 순연 끊고 악연의 고리 이어갔고 온천지가 몸살로 가을은 절정에서 이별을 고했다 인연 끊지 못한 가을걷이로 집안은 가득하다 벼이삭은 핏기를 잃고 마주하고 있고 청 호박은 황금..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1.12.10
백담사는 별이 흐른다 백담사는 별이 흐른다 1 너와지붕에 진리의 별이 흐른다 욕망의 별이 흐른다 진리와 욕망이 한 통속이다 역경과 순경이 한 통속이다 2 산에서 마실 온 멧돼지 가족 무질서 속에 질서 터 닦는다 구속 속에 자유 터 닦는다 천당 속에 지옥 터 닦는다 백담사와 멧돼지 한 통속이다 3 야..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1.11.23
수많은 시를 쓰고 단풍은 가는가 제44소시집 단 풍 一餘 얼마나 깊고 넓은 사랑해야 설악단풍이 되고 얼마나 곱고 진실한 사랑해야 백양사 애단풍이 되는가 갑작스런 추위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푸르고 맑은 햇살 마시며 꿈꿔왔던 사랑 온 천지에 알리기 위해 고운 단풍 되었나 일편단심 짝사랑한 심정 물 단풍에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1.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