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한해를 돌아보며 개었다 흐렸다 울었다 웃었다 달렸다 넘어졌다 고꾸라졌다 우뚝 섰다 기웃거리는 삶, 소용돌이치는 삶 싸우자 일하자 달리자 삶 서있지 말고 서성이지 말고 이기자 만족하자 망설이지 말고 서로 돌보는 삶 다 작은 것들 다 보잘 것 없는 것들 잠시 빛나는 그림자인 것들 스쳐가는 슬픔이..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5.12.10
그 겨울에 그 겨울에 고상원 한 발도 용서하지 않는 매서운 겨울입니다 한 번의 실수로 추락하는 아찔한 벼랑입니다 입 닫고 귀 막고 눈 감고 지상의 것 다 버리고 뿌리와 흙 속으로 다 들어가야 겨울은 생명을 돌보고 지난 일 용서합니다 다시 태어나 꽃이 피고 벼는 황금색으로 스스로 익어가고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5.12.02
행복 행복 일려 눈 감으면 더 잘 보인다 행복이 단풍이 사람의 웃는 모습 보고 가벼운 발자국 소리 듣고 기웃거리는 햇살 보고 장님은 단풍놀이 중이다 우리가 못보고 못 듣고 못 느끼는 행복을 장님은 차분히 선명하게 마음의 눈으로 읽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5.11.24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제84소시집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고상 기둥뿌리 하나 뽑아 내 심장에 꽂고 내 마음에 박자 또 하나 뽑아 우리나라에 꽂고 양반 뿌리 박살내자 또 하나 뽑아 우리 민족에 뿌리 내리자 사색당파 무너지게 양반 전통 문화 끊어지게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기원전 민주광장 앞에서 빈다 당파싸..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5.11.21
너를 알고부터 제82소시집 너를 알고부터 一餘 고상 너를 알고부터 인생을 배웠다 인생을 알았다 아팠다 울었다 아파하는 너를 알고부터 사람 보다 꽃이 소중했다 꽃이 지면 열매 맺는 그 꽃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5.08.24
여름 제81소시집 여름 逸麗 고상원 햇볕 햇살이 타 들어 와 농부를 죽입니다 햇살 여름햇살이 타 들어 가 농작물을 죽입니다 햇볕 여름햇볕이 타 들어 와 꽃이 오색으로 빛납니다 햇살 여름햇살이 타 들어 와 포도와 머루가 복 터집니다 여름 여름은 음과 양이 뚜렷합니다 먹고 먹히는냐 뚜렷합..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5.08.21
한여름 절정에서 제82소시집 한여름 절정에서 고상원 말매미 참매미 풀매미 한마음 축제 중이다 더울수록 맥문동꽃 보라사랑 축제 중이다 백련 홍련 이별 중이다 수세미 곡예 축제 중이다 고추와 인삼열매 빨갛게 물들어 수줍음 축제 중이다 밤송이 풍요 축제 중이다 포도와 머루 알알이 맺혀 소 망 축제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5.08.13
피서~~ 뜻시 제82소시집 피서 일려 인내를 머금은 백도라지꽃 아씨는 순박한 한민족 잔치 통일을 머금은 청도라지꽃 아찌는 어깨춤 둥실 둥실 땡볕에서 통일을 멋 나게 즐기는 도라지꽃의 한여름 그늘 찾아 바람 찾아 바람나서 허둥지둥, 나는 얼음물만 허공에서 들이키다 풀 매미 가락에 뜨거운 사..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5.08.03
6월의 기도 6월의 기도 逸麗 고상 5월은 호랑나비가 호랑이를 낳았다 칠색조는 푸른바다를 누비고 제주도를 밝혔다 검독수리는 초원을 누비며 몽골을 깨웠다 5월은 산을 누비며 영웅을 키웠다 6월은 다랑논에 모심는 농심을 섬기자 6월은 등 굽은 산골할머니를 섬기자 흑장미에 맺힌 물방울을 섬기..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