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마지막 겨울 양수리 전철역에서 약 3키로 떨어진 두물머리의 겨울 안개도 없고 연꽃도 없다 차분한 두물머리 눈괴 얼음 ,텅빈 가슴만 버려둔 채 돌아서 있다 제57소시집 삶 ―등 밀어 달라하자 외로우면 걷고 더 외로우면 함께 걷자 더 외로우면 산을 오르자 더 외로우면 산을 부르자 더 외로우면 등짝..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1.23
눈 내린 호수 속 삶 제57소시집 삶 연탄불 쐬며 핀 꽃보다 눈 덮인 골짜기에서 핀 복수초가 눈부시다 수돗물 마시고 잔디에서 핀 꽃보다 봄비 흠씬 먹고 산비탈 습지에서 핀 처녀치마가 우아하다 물질에 휘둘려 살지말자 권력에 미련을 두지말자 언제나 자랑스럽게 살고 홀로 떳떳이 사는 산골짜기 야생화를..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1.21
뜻시, 안달하지마라 사막에도 물은 있다 제57소시집 삶 一餘 연탄불 쐬며 핀 꽃보다 눈 덥고 산골짜기에 핀 복수초가 눈부시다 수돗물 마시고 잔디에서 핀 꽃보다 봄비 흠씬 먹고 산비탈 습지에서 핀 처녀치마가 우아하다 물질에 휘둘려 살지말자 권력에 미련을 두지말자 언제나 자랑스럽게 살고 홀로 떳떳이 사는 산골짜기 야..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3.01.18
새벽 범종소리 제57소시집 새벽 범종소리 대둔산 태고사에서 산골짜기 거쳐 금산으로 농심가 희망가 철철 흘러라 철철 넘쳐라 이승에서 한 일 없으니 저승 수미산에 가 머슴으로 살리라는 도천* 큰스님 열반송 철철 흘러라 철철 넘처라 새벽 범종소리 쓰러진 자 병든 자 비틀거리는 자 두려운 자 노동선..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3.01.17
동백꽃 제56소시집 동백꽃 逸麗 한 겨울 젖꼭지 톡, 톡, 톡, 터트리고 붉은 해 핀 동백나무 한겨레 이어줄 새해 야망 낳고 줄줄이 역은 속 깊은 무心 낳고 솔솔 피어난 동, 백, 꽃, 쓸쓸한 내 마음의 등불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1.16
동서 화합을 위한 조계사 트리 조계사 입구에 세개의 트리 동짓날이 새해라 새신이나 새양말을 선물로 주는데 옛날은 새 버선을 백송 노송이 살아 있다 단청의 예술은 봐도봐도 전통예술의 극치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2.12.30
우리나라 배꼽, 남산에 올라 한겨울 눈 덮인 서울을 보고 싶어 서울역에서 부터 걸어 갔다 북한산 도봉산 아차산 관악산 청계산 수락산 불암산 등 동서남북에 눈은 보이질 않고 북측 북한산이 가믈가믈하고 서쪽 팔각정과 봉화대 사랑을 맺은 자물통이 수없이 많다 동쪽 인데 남한산성이 보이나 남쪽 에 관악산 청계..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2.12.30
참, 신기하다 제56소시집 참, 신기하다 딱풀꽃 참, 신기하다 분당선 신분당선 8호선 3호선을 번갈아 탈 수 있으니 참, 신기하다 짱구개미 얼굴 앞세운 잘 달리는 열차 타고 지하에서 또 지하로 지상에서 또 터널로 또 지하로 들락날락 잘 하니 참, 신기하다 천하의 절벽을 끼고 돌아 마추픽추 동네 같은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2.12.15
앉은뱅이 소나무, 살어리랏다 제56소시집 앉은뱅이 소나무, 살어리랏다 고 상 원 *마곡사에서 함박눈 내리는 날 평생 허리도 못 피고 살았는데 살어리랏다 평생 키도 못 커 앉은뱅이처럼 살았는데 살어리랏다 평생 똬리 트고 숨어살았는데 살어리랏다 함박눈 내리는 날 아름다운 미인으로 대접받으니 살어리랏다 학을..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소리시 201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