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능수버들은 호수와 열애하다 제59소시집 봄 능수버들 황금갑옷 입고 요동벌 호령하지 않고 호수에 목 축이러 가느냐 용왕님 공주 만나러 가느냐 흔들어라 간들어지게 흔들어라 황금옷 입고 황금머리 하고 화끈하게 흔들어라 요동대지에서 록 축제 열자 호수에서 잔물결 치면 푹 빠져라 공주가 애타고 있다 능수버들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3.27
봄바람 난 홍대거리 제59소시집 봄바람 북서풍으로 안면을 치다 남풍으로 등짝을 밀어주니 무섭다가 좋다 넘어질 듯 휘청거려도 어쩐지 좋다 입안에 봄바람 가득 물고 후우 불면 꽃이 사방에서 터지니까 좋다 남남북녀 방방곡곡 봄바람에 꽃이 되니 기막히게 좋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3.25
벽화와 투박한 공예품이 전등사를 예술로 승화시키다 제59소시집 절 벽화 속으로 고 상 벽을 뚫고 하늘 타고 신선이 되고 구름이 되고 청룡이 되고 선녀가 되고 소 등을 타고 꽃밭에 내려와 신선 할배가 너 뭐얏고! 일갈하니 벽이 무너지고 천둥번개 치고 온 누리 울고 웃고 우르르 피리 불며 동자가 몰려오고 땡중이 술에 취하고 구름을 타고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3.23
봄은 왔는 겨 제59소시집 봄이 오는 겨 고 상 원 겨우내 뿌리로 내려가 실컷 울었겄지 이름 모를 풀이 제 색깔로 얼굴 내미니 봄이 오는 겨 기적 같은 힘으로 쥐 눈망울만큼 꽃이 피면 겨울은 다 떠나고 봄은 황사바람 쐬며 오겄지 청매화 흐드러지면 겨우내 닦은 禪으로 이별 아픔 딛고 기러기는 애잔..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3.12
수종사에 봄이 일어서는 날 제59소시집 수종사에 봄이 일어서는 날 一餘 고 상 원 남한강이 날아와 차 한잔했다 북한강이 뛰어와 차 석잔* 했다 다람쥐 동안거 뚫고 와 한잔 주문했다 하늘이 내려와 한잔* 했다 내 마음이 앉아 동서남북에서 넉넉히 한잔 했다 산새들 차 달라고 가지마다 줄섰다 수종사에 詩와 禪이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3.03.05
[스크랩] 붉은 물감을 칠한듯한 양진이~! 콩새를 만난 뒤, 다시 또 다른 행운이 찾아 왔습니다. 새 전문 블로그를 통해 사진으로만 봐왔던 '홍양진이'를 만난 것입니다. 온 몸이 붉은 색이어서 흡사 물감통에 퐁당 빠졌다가 나온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냥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새이겠거니 했는데, 내 눈앞에 나타난 것..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3.01
이게 마지막 설경인가 제58소시집 마지막 설경 그토록 그리던 님은 왔다 차마 다가갈 수 없는 그리운 선녀가 되어 사무친 그리움이 더욱 켜켜이 쌓여 가슴에 대못질하는 설경 더욱 가까이서 님이 보는데서 그립다고 말할 수 있어 좋다 사무쳐 눈물 보일 수 있어 좋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2.23
신선이 노닐다 간 설악 비선대 장장군봉에 있는 금강굴 장군봉 형제봉 적벽에서 요즘은 미륵봉 형제봉 선녀봉이라 한다 눈을 뚫고 여지없이 복수초가 나올 듯하다 굳게 얼었던 와선대에 여지없이 봄은 오고 있다 화채봉 능선 선선대 천불동계곡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