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시, 안달하지마라 사막에도 물은 있다 제57소시집 삶 一餘 연탄불 쐬며 핀 꽃보다 눈 덥고 산골짜기에 핀 복수초가 눈부시다 수돗물 마시고 잔디에서 핀 꽃보다 봄비 흠씬 먹고 산비탈 습지에서 핀 처녀치마가 우아하다 물질에 휘둘려 살지말자 권력에 미련을 두지말자 언제나 자랑스럽게 살고 홀로 떳떳이 사는 산골짜기 야..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3.01.18
새벽 범종소리 제57소시집 새벽 범종소리 대둔산 태고사에서 산골짜기 거쳐 금산으로 농심가 희망가 철철 흘러라 철철 넘쳐라 이승에서 한 일 없으니 저승 수미산에 가 머슴으로 살리라는 도천* 큰스님 열반송 철철 흘러라 철철 넘처라 새벽 범종소리 쓰러진 자 병든 자 비틀거리는 자 두려운 자 노동선..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3.01.17
시, 소용돌이 제54소시집 소용돌이 고 상 원 들, 메뚜기 날뛰다 짝을 찾고 한 몸으로 뒤엉켜 숨고 된장잠자리 암놈 숫놈 한 몸으로 나비처럼 날아다닐 때 달아오른 풍선구름 얼굴 붉히고 황금들 누비는 나그네 버스 창에서 튀어나와 신작로 걷고 기차에서 뛰어내려 달려 보고 할머니 생각에 쑥부쟁이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2.10.18
시, 시월 제54소시집 시 월 시련의 끝은 평화와 행복이다 시련의 끝은 낭만과 평화다 시련의 끝은 시월이다 고행의 끝은 시월이다 시월은 한 폭 수묵화다 더없이 영롱한 시월 자연은 누리고 인간은 구경꾼이다 산과 들에 만발한 결실 시월의 정상에서 평화를 누리는 마음 꽃이다 굵은 빛줄기의 물..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2.10.11
삶은 허공의 꽃이다, 생과 사가 하나다 제52소시집 삶 一餘 고 상 원 생과 사 하나이거늘 허공의 꽃이거늘 쓰고 단 맛도 오감도 하나이거늘 구름에 핀 꽃이거늘 행복과 불행도 벼랑에 서면 하나이거늘 역경과 순경도 파도 앞에선 하나이거늘 밀물과 썰물도 바다에서는 하나이거늘 질투와 욕망은 허공의 꽃이거늘 암벽에 핀 바..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2.08.01
장맛비 제52소시집 장맛비 一餘 고 상 원 때려라, 빗줄기야 시원할 때까지 맞자 스스로 포기할 때까지 맞자 무저항주의 간디다 서러울수록 더 맞자 억울할수록 더 맞자 어두울수록 더 맞자 힘들수록 더 맞자 해 뜨면 꿈 같이 밝아 다 영웅이 될 것이다 틈은 주고 때려라, 빗줄기야 참아가며 때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2.07.19
시,7월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 제51소시집 7월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 一餘 고 상 원 끝과 시작의 달 주거나 받거나 뺏기거나 빼앗거나 생존경쟁 달구는 달이다 고막이 터져라 직박구리 새끼는 밥 달라하고 대지는 목메도록 물 달라 하니 목메는 달이다 고호는 불타는 자연을 흐느낌으로 피카소는 여체의 신비로 원..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2.07.04
시, 여름 제50소시집 여름 逸麗 고 상 생존경쟁의 장이다 도전의 장이다 젊음의 장이다 호수를 바라보며 호젓한 음악 감상의 장은 끝났다 초원을 바라보며 여유의 장은 끝났다 농부는 한 줌이라도 풀을 뽑아야하고 뛰고 땀을 흘려야한다 산마다 우둠지는 영역을 넓혀야하고 뿌리는 깊고 넓게 내려..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2.06.15
푸른 잎이 모이면 꽃이다 제50소시집 푸른 잎이 모이면 꽃이다 一餘 고 상 원 천둥번개 치고 우박과 비바람 내렸는데 푸른 은하수 되어 기뻐하는 나뭇잎 해탈하여 별과 파도로 출렁이는 산 파란 눈망울이 점, 점, 점, 청춘이 되어 산, 산, 산, 별이 되어 꽃, 꽃, 꽃, 설레는 별 설레는 청춘 촉촉한 눈망울 고난을 이겨..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2.06.02
맹꽁이가 대신 울어줍니다 제49소시집 맹꽁이가 대신 울어줍니다 고 상 애끗나게 주억거리며 십자가에서 광란이 일 때 땡중이 광란이 일 때 양반끼리 광란이 일 때 맹꽁이가 대신 가슴 터지게 울어줍니다 빌딩 숲에서 터져 나오는 광란의 소리 듣고 가슴이 메질 때 귀 터지게 맹꽁이가 대신 울어줍니다 연초록 숲에..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2.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