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시,Crying out 거리에서 말매미 소리 들으니 싸워서 이겨라 도전하라 땡볕이 내리 쬐는데 귀 째지게 들린다 장맛비에 꽃은 피고 벼는 성큼 컸다 땡볕이 쬐면 청포도 익고 벼는 팰 것이다 우리는 피하고 숨어다니는 사이에 8월하고 첫쨋 날이다 Crying out written by koh, sang won Every big cicada is crying out on the stre..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영자시 2013.08.01
인사동 골목에 주러주렁 열린 포도와 주막 주막 입구는 라이스와인을 주제로 한 설치예술이다 비구상이 주를 이룬다 산과 큰 계곡 태양 아래 인간이 놀고 있는 모습 강렬한 색깔이 산괴는 대조적이라 꿈틀거리는 여름이리라 불교 관련 서적을 주로 출판하는 중도 선생이 소개했는데 취중에 바라본 인상이 맘에 들어 찰칵찰칵 두..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7.22
시,물폭탄 맞다 제64소시집 물폭탄 맞다 一餘 고 상 허기진 백곰이다 쏜살같이 먹잇감 공격할 때 인정사정없이 필사적이다 평소엔 백설 같이 뽀얀 양심인데 물을 마음껏 먹어야 사는데 물이 폭탄이 되어 난폭하게 휩쓸고 가서 죽이고 부숴 버리는데 어쩌란 말인가 물은 물이어야한다 이다음 물이 핵이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3.07.18
칠월의 문턱을 지나 칠월의 문턱을 지나 요 요 요놈들 나왔구나 파란콩 붉은콩 검정콩 누런콩 예쁜콩 시련 이겨낸 밝은 눈이 빛나는구나 사월까지 눈이 내리고 추웠는데 꽃은 피고 열매는 당당이 맺으니 자연은 포기를 모르고 달려왔네요 왕벚꽃 수양벚꽃 산벚꽃 겹벚꽃, 우아했지 산마다 산철쭉, 은은했지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3.07.16
禪 詩, 시원하다 제63소시집 시원하다 천둥번개에 놀라 한밤을 설치다 새벽잠에서 깨어보니 고요한 아침이다 더위가 없는 흐린 날씨에 반해 오랜만에 산책길 걸어보니 복이 넘쳐오는 것 같아 기다리던 의자에 앉아 널부러진 마지막 살구열매와 열애하다 수줍어하는 눈빛에 반해 못 떠나는데 천둥번개에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3.07.10
산을 갖는다 86 제63소시집 산을 갖는다• 86 —유월의 산 속에서 점점 아름다워지기 위해 하나로 점점 혼신의 힘 다해 하나로 다지고 또 다져놓고 손잡고 출렁이는 그것은 초록의 힘 푸른 산의 정기 고목도 황혼의 나이도 젊은이도 중년도 유월의 산 속에서 젊음 속 하나로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시와 산 2013.07.06
월정사에서 한 그루 전나무 되다 제62소시집 월정사에서 한 그루 전나무 되다 一餘 고 상 내 고향 향수 같은 황톳길에 참 나 닮은 전나무 숲에 시꺼먼 가래 가득한 고백 토하니 하늘같은 전나무 한 그루 품에 와 있다 온몸이 연초록으로 물들어 월정사에서 전나무 한 그루 되니 산새와 쪽 동백 열창이다 수천 년 도 닦은 도..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3.07.04
나는 헛발장이다 제63소시집 나는 헛발장이다 빈 깡통만 두드리며 헛발질하니 아직 애기다 익을 대로 익은 나이에 비밀번호 하나 제대로 못 치는데 못 하나 제대로 못 박는데 어릴 때 오줌싸개라 그런가? 익을 대로 익은 나이에 결실 볼 때 되었는데 그럼 가망은 있는가? 정동진에서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