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 밤송이 둘 제66소시집 밤송이 둘 장독대에 밤송이 둘을 담았다 가시투성이 달 한가위 복덩이다 항아리 뚜껑에 달덩이 둘을 담았다 설익은 가을을 담았다 떨어질 듯 대봉 둘 밤송이 옆에 모셨다 익다 멈춘 대봉 하나 나를 응시한다 멋진 처녀다 알맹이 찬란한 밤송이 뉴톤법칙 대로 떨어질 듯 대봉감..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선시 2013.09.25
5일장의 맛과 멋 촌놈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 5일장에 가야한다 벌써 알밤이 우르르 달려온다 무지막한 칡이 용 몸통으로 우뚝 서있다 아직도 꽃게가 싱싱하다 요 머루를 씹고 싶어 산 내음을 씹고 싶어 산골 가을 내음을 씹고 싶어 조금 사려했으나 기다려도 주인은 안 나타나 돌아갔다 세번 째 만남이어..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9.24
한가위 달빛편지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새벽 3시 회화나무 사이에서 제65소시집 한가위 달빛편지 고 상 느티나무 아래서 한가위 보름달에 편지를 보냈다 한밤에 춤추는 달빛이 슬며시 창문을 열고 편지를 보내왔다 고개 숙일수록 아름다워지는 삶 고개 숙일수록 행복해지는 삶 고개 숙일수록 일어서는 삶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3.09.22
눈 쌓인 브라이스캐년 * 복사한 글과 사진입니다 눈 쌓인 브라이스 캐년은 처음이라 3년 전 다녀 온 브라이스캐년 가족여행기다. 그동안 비공개 상태였는데 지금 보니까 굳이 비공개로 남길 이유가 없다 싶어서 공유차원에서 공개로 전환~^^* 연재 형태로 소개한 그랜드서클 여행기에 여행지 별로 더 상세한 사..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9.18
천심과 농심이 그린 가장 아름다운 황금 들 감격스런 황금들, 금년엔 유난히 빛깔이 아름답다 천심과 농심이 만든 신비스런 그림 깊이 품에 간직한다 모두에게 추석선물로 주고싶다 논바닥에 자라는올미꽃 아주 귀해진 꽃이다 농약을 안 뿌린 덕에 살아난 올미 반갑다 멀리 마니산이 보인다 나를 기다렸나 할머니가 그랬듯이 사회..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9.17
들의 미소 바라보며 제65소시집 들의 미소 바라보며 逸麗 고 상 익어가는 들의 미소 꽃으로 보이는구나 그림으로 보이는구나 하늘이 입힌 황금옷으로 보이는 구나 처음사랑으로 보이니 좋구나 눈 감고 바라봐도 좋구나 사각사각 소리만 들어도 좋구나 다 받는 것 같으니 좋구나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황금알..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9.16
벌써 가을은 지나갔는가~~ 연꽃 호수에서 호수에 핀 연꽃을 그리며 걸었다 벌써 다 지고 빛 바란 잎만 무성했다 마지막 한 송이 날 기다렸나!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9.13
나팔꽃~~ 뜻시 제65소시집 나팔꽃 일려 입 닥쳐! 양심 팔아버리고 큰 소리 치지 마 입 닥쳐! 평화주의자라고 나팔 불지 마 다시 입 열어봐 양심선언하고 그 아름다운 잎 활짝 피어봐 청 나팔꽃 보고 또 보고 참, 멋지다 신미대사 부도탚 세상사람아 모나지 않게 사렴 청나팔꽃도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뜻시 2013.09.13
벼가 익어가는겨 벼가 익어가는겨 고 상 원 누이야 왔는겨 점점 예뻐지는겨 낯설은 아열대 기후에 탐스럽게 이뻐지니 신기해 누이야 만나고 싶어도 더워서 못갔어 비가 너무 와서 못갔어 쑥스럽구먼 이젠 자주 만나자 메뚜기가 괴롭히면 내 얘기해 무서운 놈이라고, 철면피라고 그리웠던 누이야 가을은 .. 자연을 노래하는 시선/자연나라 201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