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 나무 고상원 절규하자 절규하자 꼭 절규하자 반듯이 위대한 걸작이 나오리라 고통 속에 핀 꽃은 가장 아름답다 쌀쌀한 이른 봄 나무 뿌리 틈에 핀 연분홍 노루귀꽃을 보라 고통 과 절규 속에 작곡한 베토벤 운명을 들어보라 고통과 절규 속에 그린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보라 절규는 위대한 걸작의 씨앗이다 코로나19로 절규하고 있지만 인류는 지구안밖에서 결국 위대한 걸작을 잉태하리라 가을 구절초꽃에 무너지는 절규 꽃으로 환생해서 위대한 걸작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