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만에 찾아온 추위 뚫고 우이령 품으로, 오봉 품으로~1 첫번째 관음봉 코끼리 코 옆 살짝 석가여래 보인다 이티 바위 다음 석가여래 우뚝 나무도 뒤집어졌는데 까짓 뒤집어보자 제46소시집 눈 내린 날 逸麗 고 상 눈 내린 날, 첫눈 솔잎에 앉아 있을 때 첫 눈에 반해 바람이 떤다 솔가지 떤다 콩새들 운다 소나무 살갗 뜨겁다 떨거 없다 .. 저연나라 갤러리/자연나라 갤러리 2012.02.03
지관 큰스님 사리를 보고 제46소시집 지관 큰스님 사리를 보고 마음을 비우고 날아라 뛰어라 멈춰라 큰스님은 세월의 등 타고 사리로 우뚝 서서 세월에게 명령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별동별 같이 스쳐갔는데 울퉁불퉁 어둡게 살았던 얼굴을 큰스님은 갈고 닦아 한 점 사리로 둥글게 영롱하게 우주의 보석을..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2.01.31
노을 ~ 황해바다 앞 한강 끝자락에서 제38소시집 노 을 구석구석 마음의 때 씻어주고 한 올 한 올 고운 살결 풀어 노을은 훍탕물에 핀 연꽃이구나 산 너머에는 순이에게 순정 주고 삽교호에는 농부에게 따뜻한 인정 뿌려주고 한강에는 깊은 화두 던지니 온 누리 깨달음 뿌렸구나 거친 다툼 철없는 사리사욕 보고 몸서.. 저연나라 갤러리/자연나라 갤러리 2012.01.31
겨 울 제45소시집 겨울꽃 아래서 깨달음 받고 겨울을 아는 추위를 아는 외로움을 아는 뿌리 깊은 뜻 펼치다 함초롱 웃는 바로 고 년, 고 놈 저 낭떠러지 뿌리에서 저연나라 갤러리/자연나라 갤러리 2012.01.27
의지 제45소시집 올해는 오늘은 오늘은 해돋이가 너의 것이 아니다 나의 님이다 올해는 해돋이가 너의 얼굴이 아니다 나의 얼굴이다 오늘은 태초에 빠져 새소리 쐬며 그대와 함께 살자 올해는 슬픈 대로 익은 솔잎 밟으며 햇살과 함께 살자 올해는 속 시원히 헛소리 밟으며 원시림과 함.. 저연나라 갤러리/자연나라 갤러리 2012.01.27
마 음 ~ 생각하는 달 정월에 제46소시집 마 음 一 餘 고 상 원 그냥 떠오르는 파도였으면 좋겠어요 솟아오르는 분수처럼 떨어지는 별동별처럼, 가끔 하늘이 주는 기쁨과 슬픔으로 때때로 후회스런 마음 밖 일 피 할 수 있는 것은 피하고 버릴 수 있는 것은 버리고 우렁찬 파도로 돌아가야겠죠 파도는 마음을 잘..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2.01.27
만월당 제45소시집 친구야, 능선에서 만나자 고 상 친구야, 갈 데 없는데 능선에서 만나자 산새가 햇살 따라 오거든 함께 웃자 함께 울자 하늘이 오라하고 숲이 등 밀어줄 때 어진 친구야, 갈 데 없는데 능선에서 만나자 거칠고 가파른 오르막을 익을 대로 익어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소중한.. 저연나라 갤러리/시와 사진 2012.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