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갖는다 93- 삼각산 산을 갖는다 93 -삼각산 一餘 고상원 툭 터질듯 바위마다 꿈틀대는 영혼 민족의 얼굴이다 기상이다 푸른 솔 품고 이른 봄, 골짜기 양지에 노루귀꽃 피우고 처녀치마꽃 피우다 바위 틈틈마다 돌단풍꽃 향기로 유혹하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 바로 골짜기마다 환생하여 양지마다 사신다 .. 민족시 2015.03.26
사과 한입 베어 물고 봄은 오다 제78소시집 사과 한입 베어 물고 봄은 오다 逸麗 고 상 원 사각! 사각, 사각, 겨울사과가 물주고 기쁨주고 멋 주고 맛 주고 가버렸다 사과 한입 베어 물고 겨울은 갔으나 부드러운 그 맛과 멋 춘란과 함께 있으려니 봄 문을 활짝 열자 꽃보다 한민족이 봄맞이로 사각! 사과 한입 베어 물고 .. 민족시 2015.03.12
백두산 천지가 그리워 지난 7월에 다녀온 백두산과 천지 문득 떠올라 시를 갈겨쓰고 비상을 해본다 제77소시집 백두산 천지에 서서 一餘 고 상 원 하늘, 높은 하늘 우리 하늘, 눈물 어린 하늘 아래 자작나무 숲을 지나 지금은 남의 땅 백두산 천지에 서다 햇덩이 끌어안고 천지에 떨어지고 싶다 그곳은 청자 빛 .. 민족시 2015.01.19
맥문동꽃 메아리 듣다 맥문동꽃 메아리 듣다 고상원 귀뚜라미 연주 속에 소나무 숲속 보랏빛 무대에서 의지의 노래 들리네 힘찬 의지 또렷한 함성 곧게 솟아오른 보랏빛 힘 보랏빛 함성 큰 의지의 메아리 소나무 숲을 거쳐 호수로 퍼져나가네 큰 뜻의 함성이다 가을 오기 전부터 세운 강렬한 의지 하늘을 향하.. 민족시 2014.08.26
백두산 제73소시집 백두산 一餘 우뚝 座禪 중인 백발노인 광개토태왕의 아버지여 대조영의 할아버지여 수많은 피와 주검을 보듬으며 시베리아 자작나무 숲을 주시하고 만주벌 말발굽 소리 귀 기울이고 압록강 두만강 목단강 송화강 흑룡강 이끌며 백두호랑이 몰고 천하를 호령하는 우리 민족의.. 민족시 2014.07.24
돌탑 속으로~ 민족시 제68소시집 돌탑 속으로 一餘 손 잡히는 대로 문둥이든 언챙이든 쌍놈이든 양반이든 알거지든 빙신이든 털털이든 꼼꼼이든 광대뼈 나오고 푸른 반점 있는 자들이 차별 없이 쓸모 있게 단군 때부터 제자리 찾아주는 행위예술 산골짜기마다 민초마음 쌓아 먼 훗날 돌탑소원 이루면 민심 어.. 민족시 2014.02.19
노을~ 민족시 제69시집 노을 고 상 나뭇가지와 가시철망 뚫고 활활 타오르는 벌거숭이로 미쳐볼래 소리 없이 밀려오는 벌건 불덩이 사랑 앞에 벌거숭이로 미쳐볼래 추운 겨울 활짝 핀 빨강 입술 따러 벌건 노을에 미쳐볼래 추울수록 더 뜨거워지는 너와 나 참았던 사랑 벌거숭이로 미쳐볼래 뼈 시리도.. 민족시 2014.02.19
산새~민족시 제69소시집 산새 逸麗 자유 통일 소망을 위해 사뿐히 남과 북 드나들며 묵언정진 마친 후 맑은 목탁소리 지저대다 목청껏 사랑가 뽑아내는 외마디에 춘설이 소름 돋네 민족시 2014.02.14
겨울나그네~철새와 함께 산책하다~3 제69소시집 겨울 나그네 아침 고 상 한겨울을 가르는 북부여 출신의 기쁨이다 아무르강 출신의 행복이다 한겨울을 이기는 단군 위 단군 때부터 높은 기백으로 삶의 둥지이자 원시 조상의 고향에서 머나 먼 길 타고온 겨울 나그네가 연 작은 천국 사랑이 흐르고 평화가 흐르고 화합이 흐르.. 민족시 2014.01.15
한강 ~ 민족시 제68소시집 한 강 一餘 고 상 흐른다 한얼의 미소 흐른다 한얼의 얼굴 흐른다 속삭인다 영근 모습으로 속삭인다 한얼이 속삭인다 한민족 한이 한민족 뿌리가 한민족 소원이 출렁인다 흐른다 너와 나 깊은 인연 속에 남한강과 북한강 합쳐 하나로 흐르는 조선 뿌리 속에 억겁의 세월 묵은 .. 민족시 201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