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일려시 제84소시집 인생 고상원 붉게 물든 언덕 위에 노을. 홍씨감. 황혼인생. 매달려 있다 낮달이 물끄러미 애긋나게 지켜보고 있다 시월 마지막 날 이별가 부를 가봐 낮달이 떨고 있다 인생은 스치는 바람이다 지나가는 뜬구름이다 힘차게 몰려와 아우성치는 파도다 바다와 해와 달 바라보고 .. 일려 시 50선 2015.11.03
단풍~ 일려시 단풍 고상원 단풍끼리 웃자하자면 다 웃는다 사랑끼리 울자하자면 다 운다 우리는 다 한.통.속. 처음사랑끼리 하나다 삼각산, 숨은벽 계곡 단풍 여수, 돌산도 일출 단풍 안나프르나 남봉 만년설 단풍 서울대학교 홍씨 감나무 단풍 일려 시 50선 2015.10.30
단풍 단풍 고상 겉은 시퍼런 데 눈물 다 흘리고 할 말 다 뱉고 토하는 속마음은 곱다 정열적이다 직설적이다 따스한 보시가 단풍답다 발정한 미소가 참을 수 없다 시시각각 나무마다 다 날 사랑한다고 메아리다 빈 껍질인 난 감당 못 하겠다 그런데 이산저산 다 갖고 싶다 바위 단풍까지 물 단.. 일려 시 50선 2015.10.19
억척여자야~ 일려시 억척여자야 일려 억척여자야 속은 여리고 열려 있는 갈스런 여인이구나 질긴 상머슴아 꽃이 피어나니 어진 갈왕자구나 구절초꽃아 때로는 여자로 때로는 남자로 거리에서 뜰에서 산에서 살아남느라 애썼구나 꽃이 피어나니 본얼굴은 왕비요 가슴은 어진 왕자구나 절대 안 넘어지는 여.. 일려 시 50선 2015.10.04
첫눈에 반하다 ~ 일려시 첫눈에 반하다 고상원 해와 달 같은 사람 농심 같은 사람 천심 같은 사람 아가 눈망울 같은 꽃 설악 물단풍 같은 꽃 설악 금강굴 여승마음 같은 꽃 수녀로 살다 설악 천불동 스님과 사랑을 꿈꾸는 쑥부쟁이꽃 구절초꽃 해국 첫눈에 반하는 가을마음 닮은 꽃 세여인 슬픈 가을의 첫사랑 해.. 일려 시 50선 2015.10.02
자연나라 촌동네(아파트가 없다)는 집집마다 구절초꽃,해국,쑥부쟁이 천지다 기을 마음도 활짝 핀다 가을 국화 보면 덤으로 대붕감도 익어간다 집집마다 오늘은 청딱따구리가 안보인디 방울토마토가... 일려 시 50선 2015.10.01
뜰에 피어난 가을얼굴아 뜰에 피어난 가을얼굴아 逸麗 고상원 가을농사 다 지어놓고 억척 여자가 다시 수줍은 색시로 상머슴이 어엿한 남자로 은하수 견우직녀로 저 뜰마다 피어나 가슴을 환히 여는구나 가을을 적시는구나 처음처럼 순수한 백의민족 피가 흐르는 해맑은 우리 님아 천심이 피었구나 우리 얼이 .. 일려 시 50선 2015.10.01
한 알이 시로 빛나다 한 편의 시로 빛나다 일려 애사과 한 알 시집 위에 앉아서 한 편의 시로 풍년가 부른다 때로는 한 폭 그림으로 때로는 가을다운 결실로 일려 시 50선 2015.09.21
코스모스가 풍년가를 부르다~ 일려시 코스모스가 풍년가를 부르다 고상원 빨강 하양 분홍 날개 달고 코스모스 아가들 날 듯하다 초롱초롱 아가들 눈망울 하늘하늘 들떠 있다 금릉천 잉어들 펄썩펄썩 튀어 오르니 졸고 있던 백로도 놀라 들떠 있다 우리 아가들 부푼 꿈에 빨려 황금들에 빨려 풍년에 빨려 훨훨 날아다니다 하.. 일려 시 50선 2015.09.20